美 증시 반도체 쇼크…마이크론 7%·하이닉스 샌디스크 9%↓

입력 2026-08-19 08:14   수정 2026-08-19 08:15


삼성증권은 19일 미국 마감 시황에 대해 "지난밤 뉴욕 증시는 반도체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된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서정훈 연구원은 "미 국채 수익률이 일부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했다"며 "국제 유가 역시 강보합세를 띠며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이란과 어떠한 협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고, 향후 예정된 것도 없다는 메시지를 올렸다"며 "다만 이에 앞서 현재 중동 특사로 활약 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쿠슈너는 이란과의 회담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그 어느 때보다도 진척 사항이 두드러진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0.69%, 다우존스산업지수는 0.22% 내렸다"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33% 조정을 받은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98%의 깊은 낙폭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이크론 7.02%, 샌디스크가 9.01%, SK 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9.20% 등 메모리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며 "이로 인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인 EWY(MSCI KOREA 지수 추종)는 8.13% 급락했다"고 부연했다.

서 연구원은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섹터가 1.79%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그다음으로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가 1%대 오름세를 보이며 선전했다"며 "반면 정보기술(IT)과 산업재, 소재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도 대체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서 SNS 서비스 운영의 적법성 여부를 두고 대규모 손해배상 재판이 진행 중인 메타는 이날 4.45% 내렸다"며 "엔비디아는 2.34%, 스페이스X는 1.98% 하락했다"고 알렸다.

그는 또 "반면 아마존은 약보합세에 그친 가운데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강보합세를 띠며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며 "AI 투자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애플은 이날 1.45%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서 연구원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공개한 중국 인터넷 플랫폼업체 바이두는 이날 12.73%의 약세를 보였다"며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 내 AI 기술력 확보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알리바바는 뉴욕 증시에서 2.76% 상승 마감했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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