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US오픈 테니스를 관람하고,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와 메이저리그(MLB) 경기장을 찾는다.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서는 호놀룰루 마라톤에 참가한다.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그쳤던 미국 여행이 현지 스포츠를 직접 보고 즐기는 ‘체험형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다.한진트래블은 미국관광청(브랜드 USA)과 손잡고 미국의 대표 스포츠 경기와 관광을 결합한 테마 여행 상품 4종을 선보였다. 테니스와 축구, 야구, 농구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하거나 마라톤에 직접 참가하면서 뉴욕과 미 서부, 하와이의 주요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일정이다. 경기 관람을 위해 미국을 찾는 스포츠 팬뿐 아니라 단순 관광보다 현지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객을 겨냥했다.
대표 상품은 ‘US오픈 테니스 직관과 뉴욕 핵심 여행지 탐방 6일’이다. US오픈은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과 함께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로 꼽힌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한 뒤 뉴욕의 문화·관광 명소를 둘러보도록 구성했다. 링컨센터와 줄리아드음대, 존 레논이 살았던 더 다코타를 거쳐 센트럴파크의 스트로베리 필즈와 이매진 메모리얼 등을 찾는다. 폐철로를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하이라인파크와 허드슨강 위에 조성된 인공섬 공원 리틀 아일랜드, 대형 조형물 베슬도 방문한다. 브루클린의 대표적인 사진 명소인 덤보와 자유의 여신상 선상 관람,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전망대 방문도 일정에 포함됐다. 월가 황소상과 워싱턴스퀘어파크, 첼시마켓 등 뉴욕을 대표하는 명소도 두루 방문한다.
미국 서부 여행은 스포츠 취향에 따라 경기 종목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8일 일정으로 LAFC 축구 경기 또는 MLB 야구 경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관람하는 상품이다. 경기뿐 아니라 미국 서부의 도시와 대자연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LA에서는 할리우드 거리와 차이니즈 극장, 영화 ‘라라랜드’ 촬영지로 잘 알려진 그리피스 천문대를 둘러본다. 이후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벨라지오 분수쇼와 베니션 호텔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도시 관광을 마치면 자이언캐니언과 브라이스캐니언, 앤텔로프캐니언을 거쳐 콜로라도강이 말발굽 모양으로 휘어 흐르는 홀스슈밴드와 그랜드캐니언까지 찾는다.
농구 팬을 겨냥한 상품은 스포츠 비중을 한층 높였다. 7일간 샌프란시스코와 LA를 여행하며 NBA 경기를 세 차례 관람하는 일정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금문교와 피셔맨스워프, 피어39를 둘러보고 과거 미국 연방교도소로 사용된 알카트라즈섬을 크루즈로 방문한다. 실제 수감방 등 당시의 생생한 흔적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진 에픽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식사하는 일정도 넣었다. 이후 LA로 이동해 할리우드 거리를 거닐고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LA 시내 야경을 감상한다. 스포츠 경기 자체를 여행의 핵심 콘텐츠로 삼으면서 두 도시의 대표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일정을 짰다.
직접 스포츠에 참여하는 상품도 선보였다. 하와이 6일 상품은 세계적인 마라톤 축제인 호놀룰루 마라톤에 참가하는 일정이다. 와이키키 해변을 배경으로 직접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 경기 외에는 하와이 바다에서 야생 거북이를 만날 수 있는 터틀 스노클링을 즐긴다. 마라톤과 액티비티를 마친 뒤에는 휴양과 관광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유 일정을 넉넉하게 배치했다.
한진트래블 관계자는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을 넘어 현지의 역동적인 스포츠 문화를 직접 체감하려는 수요를 반영해 상품을 기획했다”며 “경기 직관의 감동과 여행지에서의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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