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해외여행 벌써 들썩… 검색량 급증, 1위는 도쿄

입력 2026-08-19 10:24   수정 2026-08-19 10:25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보다 항공권 검색량이 90% 이상 증가한 가운데 여행객들은 긴 연휴를 모두 여행에 쓰기보다는 짧게 다녀온 뒤 휴식을 취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지 역시 일본과 베트남, 중국 등 가까운 아시아 지역에 수요가 집중됐다.

19일 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가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는 올해 추석 연휴에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실제 여행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 올해 추석 전후인 9월 13일부터 10월 3일까지 출발하는 한국발 항공권 검색량은 지난해 추석 전후 같은 기간을 대상으로 한 검색량보다 92.4% 증가했다. 올해와 지난해 각각 1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이뤄진 검색을 비교한 결과다.

다만 여행객들은 정해진 연휴에 맞추기보다 비용과 일정에 따라 여행 시기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모습이다. 9월 말 추석 연휴와 10월 초 개천절·한글날 연휴 가운데 여행 시기를 묻자 30%는 추석 연휴, 25%는 10월 초 연휴를 선택했다. 응답자의 22%는 두 시기 가운데 여행 비용이 더 저렴한 때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여행 경비도 지난해보다 줄었다. 올해 추석 연휴 여행에 사용할 1인당 평균 예산은 약 133만원으로 지난해 약 158만원보다 25만원 감소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역시 '비용'이 25%로 가장 높았다. 여행 경비를 아끼는 방법으로는 35%가 '물가가 저렴한 여행지 선택'을 꼽았다. 여행 수요는 늘었지만 고물가 속에서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셈이다.

긴 연휴를 확보하더라도 여행 자체는 짧게 다녀오는 '압축형 여행'에 대한 선호도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추석 연휴를 전후로 평균 2.9일의 연차를 사용해 최대 8일간 휴가를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여행 기간은 평균 3.3일에 그쳤다.

남은 휴가를 여행에 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여행 후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 충분히 쉬기 위해서'로 61%를 차지했다. 긴 연휴 동안 여행과 휴식을 적절히 나눠 시간 대비 만족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경향은 인기 여행지에서도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 검색 데이터를 기준으로 올해 추석 연휴 가장 많이 검색된 여행지는 일본 도쿄로 전체 상위 여행지 검색의 17.8%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나트랑(13.9%), 일본 삿포로(13.8%), 중국 상하이(10.2%), 대만 타이베이(9.0%) 순이었다.

다낭(7.4%), 시드니(7.3%), 방콕(7.0%), 푸꾸옥(6.9%), 오사카(6.7%)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29.2%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18.0%), 중국(13.0%), 태국(8.1%), 미국(7.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9곳이 아시아 지역으로 나타나 짧은 일정에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 해외여행 선호가 두드러졌다.

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여행 전문가는 "올 추석에도 근거리 아시아 여행지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짧은 비행시간으로 현지 체류 시간을 늘리고 비교적 저렴한 현지 물가를 활용해 여행 경비를 절감하려는 여행자들의 실용적인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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