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이 쓴대" 유럽인도 우르르…2290억 팔아치웠다

입력 2026-08-19 11:17   수정 2026-08-19 11:22

에이피알이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만 2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연간 유럽 매출 목표를 5000억원으로 대폭 높여 잡았다.

에이피알은 2026년 상반기 유럽 지역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63% 증가한 2289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에이피알 전체 매출 가운데 약 17%에 달하는 규모다. 연초 공언했던 유럽 시장 공략이 뚜렷한 실적 확대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에이피알은 앞서 공개한 잠정 실적 공시에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675억원, 영업이익 19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2%, 134.5%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률은 24.8%를 달성했다. 특히 지역별로는 북미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와 유럽 시장 진출 본격화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해 7000억원을 돌파하며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온·오프라인 채널의 동반 약진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말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핵심 5개국의 아마존 채널에 공식 브랜드관을 열었다. 이후 각국별 매출은 지난 6월 기준 1월 대비 평균 8배 이상 뛰었다. 특히 6월에는 아마존 대규모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 효과가 더해지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오프라인 거점 확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2025년 초 유럽 오프라인 시장에 첫발을 디딘 에이피알은 올해 3월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 성공적으로 입점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유럽 오프라인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이상 급증했다.

에이피알의 기록적인 성장의 배경에는 K뷰티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7월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새 모델로 발탁했다.

이후 장원영은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와 '부스터 진동 클렌저'를 홍보해왔다. 에이피알은 장원영과 신규 뷰티 디바이스의 다양한 비주얼 화보와 TV CF는 물론, 인터뷰 영상, 촬영 비하인드 영상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현지 반응에 발맞춰 제품군도 대폭 늘렸다. 올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취급하는 운영 상품 수(SKU)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하며 단일 히트 상품을 넘어 브랜드 전반으로 구매 수요가 확산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유럽 내 성장세가 본궤도에 오르자 에이피알은 올해 유럽 지역 매출 목표를 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향후 아마존 진출 국가를 추가로 확대하고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늘려 현지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유럽 시장 내 메디큐브에 대한 높은 소비자 수요를 확인하며 브랜드 성장 기반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채널 믹스 전략을 통해 유럽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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