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로잡은 한국 핀테크 어피닛, 코스닥 상장 본격화

입력 2026-08-19 17:11   수정 2026-08-20 10:20

이 기사는 08월 19일 17: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도 현지 금융 시장을 사로잡은 국내 핀테크 기업 어피닛(옛 밸런스히어로)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뚜렷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상장 방식으로 증시 입성을 추진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닛은 전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이다.

어피닛은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주요 사업 무대는 인도다. 이철원 대표가 2014년 밸런스히어로라는 이름으로 설립했으며, 지난해 10월 글로벌 브랜드 강화 등을 고려해 어피닛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어피닛의 핵심 경쟁력은 전통 금융권 접근이 어려운 인도 금융 소외 계층을 겨냥한 소액 대출 실적이다. 인도 전체 인구 중 금융 이력이 부족한 'NTC(New to Credit)' 계층을 겨냥해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을 구축했다.

인도 중앙은행(RBI)으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현지 비은행금융회사(NBFC) 자회사 '트루크레딧'을 통해 누적 1조원 이상의 대출을 집행했다. 대출·보험·결제를 아우르는 종합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나며 누적 이용자 수가 1억2000만명을 넘었다.

어피닛의 강점은 핀테크 스타트 업계에서 흔치 않은 탄탄한 수익성이다. 기술특례상장을 주로 선택하는 다른 핀테크 기업과 달리 일반상장 트랙을 밟는 이유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91억원, 영업이익 44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60억원이다.

다만 상장까지 넘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핀테크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소 냉각되어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아울러 해외 현지에서 금융업을 영위하는 기업인 만큼, 한국거래소 역시 회계 적절성이나 현지 금융 규제 리스크 등을 중심으로 엄격한 심사를 진행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점유율과 확실한 수익 구조는 명확한 관전 포인트"라면서도 "국내 핀테크 투심 악화와 거래소의 해외 금융업 심사 문턱을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상장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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