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인공지능(AI)에 대해 물가와 금융시장에 새로운 부담을 줄 수 있는 변수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론 생산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면이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일부(some) 위원은 AI 인프라 구축 관련 금융조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취약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AI 기대가 깨지면 주가와 소비가 함께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위원은 "만약 AI 기업의 실적 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되면, 자산가격 재평가와 금융여건 긴축, 금융기관의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수(a few) 위원은 "AI 부문의 자본지출(CAPEX)에서 비은행 투자자, 지역은행이 제공하는 신용을 포함한 '차입'에 의존하는 정도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 사이에선 의견이 갈렸다. 일부 위원은 "데이터센터용 칩과 철강의 큰 폭 가격 상승, 그리고 스마트폰·컴퓨터 장비·소프트웨어·전력의 가격 압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여러 다른 위원은 "AI 투자가 총수요를 끌어올리면서 이미 보다 광범위하게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거나 곧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다른 여러 참석자는 "AI 구축의 소비자물가 영향이 아직 일부 품목에 제한됐다"고 판단했다.
Fed 스텝 사이에선 AI 주식의 버블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Fed 스텝은 "주식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 이는 AI에 대한 낙관론과 강한 기업이익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하지만 장기금리를 조정한 주식 프리미엄이 최근 역사에서 닷컴버블 때만 이보다 낮았다"고 평가했다. 주식이 상당히 고평가돼있기 때문에 장기 채권 금리 대비 기대 수익이 높지 않다는 의미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숙련노동자의 수요와 임금 상승세애도 주목했다. 여러 위원은 AI 구축과 연결된 분야에서 전기기사, 기계가공공,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강하고 임금도 눈에 띄게 올랐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물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일부(some) 위원은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결국 생산비용을 낮추고 총공급을 늘려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효과가 언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뉴욕=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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