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왕이 중국공산당 외교부장 접견…종전 논의 나올까

입력 2026-08-20 08:08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한중관계의 발전 방향과 역내 정세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안부를 전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설 것"이라면서 '종전을 위한 당사자 간 논의'를 거론한 만큼 이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 대통령과 왕 외교부장 간 면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연일 대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련 논의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요구했으며,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만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직무를 겸임하는 왕 부장과 회담과 오찬을 하고, 한중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지역·국제 문제 등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앞서 왕 부장은 전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회담했다. 두 장관의 회담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 회담 이후 11개월 만이다. 왕 부장의 단독 방한은 2021년 9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조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중 관계 복원의 성과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한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한중 공동의 이익에 기반해 중국과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한반도의 제일 중요한 이웃 나라로서 중국 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한국과 북한 두 나라가 점차 평화와 공존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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