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카드(대표 성영수·사진)는 오프라인의 전문성과 온라인의 편의성을 결합한 특화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디지털 혁신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고객의 편의를 위해 한발 앞서 움직인다’는 슬로건 아래 출시한 ‘무빙카드’가 대표적이다. 고객의 소비 패턴이 바뀔 때 추가로 카드를 발급하거나 교체하지 않아도 필요한 기능이나 혜택을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카드는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의 다른 계열사와도 더욱 적극적으로 협업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무빙카드는 고객의 선호도에 따라 다섯 가지의 혜택 조합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비자가 생활 방식이나 소비 취향이 변화할 때 ‘모드 변경’ 기능을 선택하면 실물 카드를 일일이 바꾸는 번거로움 없이도 카드의 성격을 바꿀 수 있다. 평소 온라인 간편결제나 인공지능(AI) 구독 등 디지털 관련 소비가 많아 ‘온라인 모드’를 이용한 고객이 해외여행을 앞두고 ‘글로벌 모드’로 전환하면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곧바로 적용된다. 하나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무빙카드의 모든 ‘모드’의 혜택을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다. 모드는 월 1회 변경 가능하다.하나카드는 향후 AI를 활용한 모드 추천 서비스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의 소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개인별 소비 패턴에 적합한 모드를 추천하는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자신에게 맞는 혜택을 찾기 전에 카드사가 먼저 주체적으로 소비 패턴 변화를 파악해 필요한 혜택을 제안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스위치’ 서비스를 탑재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는 해외에서 결제할 때 필요에 따라 신용 결제와 외화 하나머니 결제 방식을 전환할 수 있다. 외화 하나머니 결제를 선택하면 별도의 트래블로그 카드를 추가로 발급받지 않아도 모든 통화에 100% 환율 우대(무료 환전)가 적용된다. 이외에도 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 해외 현금인출기(ATM) 출금 수수료 할인 등 여러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는 무빙카드를 중심으로 카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가 무빙카드를 통해 보여주는 디지털 혁신은 다양한 카드 혜택을 앱에서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상품 자체를 디지털 환경에 맞춰 재설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카드를 한 번 발급하면 혜택이 고정되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고객의 소비 패턴과 생활 방식에 따라 기능을 바꿀 수 있는 ‘능동적인 성격의 디지털 상품’으로 카드의 역할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는 “디지털 혁신의 핵심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실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험을 바꾸는 데 있다”며 “소비자의 생활 및 소비 변화에 카드도 발맞춰 움직일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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