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문 앞까지 물건을 배달해주는 드론 배송 시대가 가까워졌다. 드론 배송의 한계인 라스트마일(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마지막 배송 구간)을 로봇이 보완하는 기술이 현장 검증을 마쳤다.우주항공청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개발한 드론·로봇이 협력하는 비대면 화물 배송 운용체계를 경남 사천에서 현장 검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최대 40㎏급 고중량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기존 드론 배송은 편리하고 비용이 저렴하나 문 앞까지 배송할 수 없어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한계였다. 우주항공청이 개발한 시스템은 드론이 접근할 수 없는 라스트마일을 로봇의 협력으로 보완한다. 건물 내 계단이나 승강기를 타고 로봇이 문 앞까지 물건을 나르는 방식이다.
상용화를 위한 현장 검증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지난해 충남 내포 지역을 시작으로 2026년 제주(3월~4월)·사천(8월) 등 주요 지역에서 현장 실증을 마쳤다. 8월 말부터는 진주 지역에서 추가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를 위한 해외 실증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 현장에 적용되기 위해 다양한 지형, 기상, 통신 조건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주항공청은 15일 이상 고중량 화물 탑재 비행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드론 및 로봇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도출된 문제점에 대한 개선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개발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운용 환경별 위험요인과 기술적 한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실제 서비스 구현을 위한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아직은 태동기 단계에 있는 드론·로봇이 연계된 비대면 배송시스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잠재 수요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실증을 충실히 수행하고, 기술적 한계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진 기자 h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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