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시장에서 건설사가 특정 지역이나 사업 분야에서 처음 선보이는 단지는 첫 결과물이라는 상징성이 크고 설계와 상품 구성, 시공 품질과 세부 완성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쓸 것이라는 기대에 관심을 끈다.
특히 정비사업은 제한된 부지 안에서 주거 쾌적성과 공간 효율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시공사의 설계 역량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첫 진출 사업은 해당 지역이나 분야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새롭게 입증해야 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은 실제 구현되는 상품을 통해 건설사의 준비 정도를 판단하며, 평면과 수납, 주차, 커뮤니티 등에 기존 단지와 구별되는 차별성을 얼마나 담았는지를 눈여겨본다.
이런 가운데 쌍용건설이 서울에서 처음 선보이는 가로주택정비사업 단지인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이 21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지난 2021년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 약 5년 만에 공급되는 단지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은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0층, 3개 동, 총 17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별로 59㎡A 3가구, 84㎡A 53가구, 84㎡B 6가구다.
분양 일정은 8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해당지역 1순위, 26일 기타지역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9월 2일이며, 정당계약은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단지에는 쌍용건설의 기술력과 주거 설계 노하우가 반영된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로열 등 건축물을 시공했으며, 이러한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주거 브랜드 '더 플래티넘'에 접목해 왔다.
단지에는 4베이 판상형 구조가 적용된다. 팬트리와 파우더룸, 드레스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전 가구에 개별창고도 제공할 예정이다. 주차공간은 실거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가구당 약 1.63대로 확보했다.
피트니스클럽과 GX룸, 골프연습장 등 운동시설을 비롯해 북카페와 주민회의실 등 커뮤니티시설도 조성된다. 단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시설을 고루 갖춰 주거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단지 주변에는 명지초와 충암초, 홍연초를 비롯해 명지중, 연희중, 명지고, 충암고 등 다수의 학교가 자리한다. 명지대학교와 사립학원가도 가까워 자녀의 성장 단계에 따라 교육환경을 이용하기 좋다.
백련산과 홍제천, 안산, 안산도시자연공원 등이 인접해 있고, 내부순환로 홍은램프와 홍제램프를 이용하면 광화문·종로를 비롯해 마포·상암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으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
지역 내 새 아파트 공급이 드물다는 점은 희소성을 더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대문구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487가구에 불과하다. 노후 아파트 비중도 높다. 서대문구에서 입주한 지 10년을 초과한 아파트는 총 7만 4,977가구로 전체 아파트의 약 75%에 달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첫 사업이라는 상징성은 수요자의 관심을 끄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실제 주택 선택에서는 상품 완성도와 지역의 공급 여건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은 주차·수납·커뮤니티 여건을 갖춘 데다 서대문구의 부족한 신축 공급과 맞물려 희소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견본주택은 서울 은평구 수색로 일원에 마련된다. 입주는 2030년 1월 예정이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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