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당협위원장 재선출건에 정점식 '반대'…또 불거진 '투톱' 갈등

입력 2026-08-20 11:51  

전 당협위원장 재선출건에 정점식 '반대'…또 불거진 '투톱' 갈등


장동혁 지도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방안에 대해 정점식 원내대표가 우려를 표시하며 사실상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 중심 기조'를 외치는 장동혁 대표와 정 원내대표 간의 갈등이 재차 불거졌단 시각이 나온다.

20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당협위원장 재선출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장동혁 지도부는 그간 별도의 절차 없이 당협위원장 임기를 연장해 온 기존의 관례에서 벗어나 당원 투표를 통해 당협위원장을 전면 재선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최고위에선 8월 말로 임기가 종료되는 직위가 장동혁 지도부가 재선출하겠다는 당협위원장인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당규 제26조에 따르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매 짝수년 8월 말까지 선출하게 돼 있고, 장동혁 지도부는 이를 근거로 이달 말 전 당협위원장을 공석으로 만든 뒤 경선을 통해 재선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단 입장이었다.

오전 최고위에서는 정 원내대표와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신동욱 최고위원이 사실상 기권 의사를 밝힌 가운데, 김민수·김재원·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은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모든 당협위원장을 궐위로 만들고 경선을 통해 재선출할 경우 당내 혼란이 헤아릴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청년최고위원은 사실상 당 대표 권위가 없는 상황에서 총선 공천권을 미리 행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 대표는 정당 혁신을 강조하며 해당 방안에 대해 옳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5시 다시 최고위를 개최해 해당 안건을 재논의한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에선 지도부가 정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참석을 위해 이석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의결을 강행하려고 했으나, 일단 정 원내대표가 참석한 상황에서 다시 논의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오후 최고위를 다시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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