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일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주원 성재환 변호사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아티스트는 이번 일로 팬들과 멤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건일의 전 연인이라 주장하는 A씨가 온라인상에 통화 녹취와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발발했다. 공개된 녹취 속 남성은 "빠혐(팬 혐오)이 안 생길 수 없다", "다 뺨 때리고 싶다" 등 팬들을 향한 욕설 및 비하 발언을 내뱉어 공분을 샀다. 건일은 본인의 목소리가 맞다고 인정하며 "악플과 심적 부담으로 지쳐 있던 시기 낯선 사람에게 답답함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건일 측 법률대리인은 "사적인 자리에서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한 것은 정당화될 수 없는 불찰"이라면서도, "당시 사생활 침해와 온라인 게시물로 심각한 중압감을 느끼던 상황에서 나온 적절치 못한 표현이었다. 사적인 발언이라 할지라도 그 무게를 깊이 인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온라인에 유포된 내용 중 상당수는 왜곡됐다고 선을 그었다. 성 변호사는 "기록을 검토한 결과, 팬들을 향해 상시적·반복적으로 욕설이나 비난을 가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동료 멤버들을 험담했다거나 교제 중 다른 이성을 만났다는 소문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JYP의 전속계약 해지 및 팀 탈퇴 발표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성 변호사는 "아티스트가 그룹에서 자진 탈퇴한 바 없으며, 전속계약 해지에도 동의한 적이 없다"라며 "사안의 성격상 계약 해지 사유가 성립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다만 팬들에게 피로감을 주지 않기 위해 소속사와 원만히 대화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단단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논란을 유발한 폭로자에 대해 법률대리인은 "민·형사상 법적 조치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지만,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생각해 용서하고 싶다는 건일의 뜻에 따라 현재로서는 법적 대응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성 변호사는 "아티스트는 팬들과의 약속이었던 '서머소닉 2026' 무대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왔으나 끝내 오르지 못하게 된 점을 무엇보다 괴로워하고 있다"라며 "앞으로의 절차가 신속하고 원만하게 마무리되어 다시 팬들 곁에서 활동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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