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들 계탔다"…'150조' 역대급 돈잔치 예고에 들썩

입력 2026-08-20 15:20   수정 2026-08-21 07:33


삼성전자가 이달 중 150조원 안팎에 달하는 주주환원책을 발표한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확보한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책도 상장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매입·소각과 특별배당 등을 골자로 한 주주환원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당초 시장 일각에선 환원 규모가 최대 200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회사 기본 원칙에 맞춰 150조원~160조원 수준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현금 창출력이 크게 개선된 만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도의 환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주주환원 원칙을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주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서는 건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압도적 실적 개선에 따른 영향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FCF는 263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가정으로 현행 3개년(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 기간의 누적 FCF는 319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총 환원 재원(FCF의 50%) 약 160조원 가운데 이미 집행한 금액 및 예정액(39조10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잔여 재원만 120조원에 육박한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이 재원을 활용해 정규 배당(연간 주당 1668원) 외에 대규모 일회성 특별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노사 임금 협상에 따라 30조원이 넘는 대규모 성과급이 지급되면서 주식 유통 물량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가 하락을 막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파격적인 주주환원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 밸류업을 이끄는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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