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를 넘어 로봇·자율주행·제조 등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로 확장되면서 관련 데이터 시장도 커지고 있다.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실제 환경 데이터를 수집·가공하고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데이터 인프라가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AI 기업 알체라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주관하는 ‘2026 피지컬 AI 프런티어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피지컬 AI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시뮬레이션, 엣지 추론 등에 필요한 기술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AWS가 올해 한국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기술 전담팀을 통한 지원과 기업 간 협력,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한다.
알체라는 이번 프로그램 참여를 계기로 기존 자율주행 중심의 AI 데이터 사업을 제조와 휴머노이드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글로벌 IT 기업과 27억원 규모의 피지컬 AI 데이터팩토리 수집 계약을 체결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총 497억원 규모의 ‘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 국책 연구개발(R&D) 사업에도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서는 피지컬 AI 데이터 수집·통합 플랫폼 구축과 관련 데이터 공급을 담당한다.
피지컬 AI 산업이 확대되면서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이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확보도 관련 기업의 주요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모델 학습에 활용할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정제하고 산업별 환경에 맞게 구축하는 데이터 사업은 피지컬 AI 생태계의 기반 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알체라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데이터 구축 사업을 진행해 왔다. 회사에 따르면 관련 데이터 사업의 최근 5년간 누적 매출은 114억원이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구축한 데이터 수집·가공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적용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황영규 알체라 대표는 “자율주행 영역에서 확보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역량을 휴머노이드와 제조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피지컬 AI 데이터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알체라는 안면인증과 이상상황·화재 감지 솔루션, AI 데이터 구축, 기업 맞춤형 AI 개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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