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주주환원 통했다…코스피 6% 급등

입력 2026-08-20 18:11   수정 2026-08-21 01:02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40조원은 시작에 불과하다.”

SK하이닉스가 내놓은 사상 최대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 더 큰 주주환원 기대를 키우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메모리 기업의 환원 의지가 ‘인공지능(AI)발 슈퍼사이클’과 중장기 현금 창출력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끌어내면서다.

국내외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최소 180조원, 많게는 210조원을 추가 주주환원에 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150조원 안팎의 환원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어서 AI 메모리 호황으로 불어난 현금을 둘러싼 양사의 ‘주주환원 경쟁’이 주가의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속도전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12.7% 오른 16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금리 상승과 AI 매출 우려 등으로 전날 10% 폭락한 것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 SK스퀘어도 12% 가까이 급등했고,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 역시 10% 안팎씩 뛰었다.

반도체 투톱의 급등에 코스피지수도 5.9% 오른 6852.58에 마감했다. 장 초반엔 올해 24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개인의 2조2791억원어치 순매도 행렬에도 외국인이 1조7117억원어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도체 투자심리를 돌린 건 SK하이닉스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서프라이즈’ 4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다. 이날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담은 단체교섭안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현금 지급 시점을 분산하고 향후 추가 자사주 매입 수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65만 주를 시작으로 자사주 매입에 착수했다. 향후 3개월간 2407만 주를 균등하게 나눠 사들인다고 가정했을 때의 하루평균 물량(38만8000주)보다 약 68% 많았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따라 초반부터 속도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소 181조~211조원 추가 환원 가능”
증권가는 이번 조치가 메모리산업 재평가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봤다. AI 투자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늘어난 현금이 본격적으로 주주에게 돌아가기 시작하면 메모리산업의 순환성과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에 묶여 있던 시장의 시야가 주주가치 제고로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은 “이번 조치의 핵심은 성장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도 압도적인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하고, 경영진이 이를 실제 주주가치 환원으로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환원 확산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월가는 SK하이닉스가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내’를 환원한다는 기존 방침을 ‘50% 이상’으로 상향한 데 주목했다. 그만큼 주주환원에 쓸 수 있는 자금 한도가 늘어난다는 뜻이어서다.

JP모간은 이를 근거로 SK하이닉스가 2027년까지 최소 181조5000억원의 추가 주주환원이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JP모간이 예상하는 3년 누적 FCF 475조원의 50%(237조5000억원)에서 이미 발표한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약 56조원)을 뺀 수치다.

메모리 사이클 장기화에 따라 회사의 현금 창출력이 커지거나 환원율이 50%보다 높아지면 환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최근 1개월 내 SK하이닉스의 FCF를 전망한 국내외 증권사 18곳의 예상치 평균은 2026년 167조8000억원, 2027년 251조6000억원에 달한다. 가장 전망이 공격적인 UBS는 올해 188조원, 내년 320조원을 예상했다. 이 추산대로면 추가 환원 여력은 211조원에 달한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원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해외에 보유한 달러 현금 일부를 국내로 들여와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하면 달러 매도, 원화 매수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