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개 혁신도시의 가족 동반 이주율은 부산이 86.4%로 가장 높았다. 제주(82.4%), 전북(77.8%), 전남광주(76.3%)가 그 뒤를 이었다. 경북은 51.6%, 충북은 50.6%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최고치와 최저치 간 격차는 약 36%포인트다.이 같은 차이는 정주 여건 만족도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부산(75.2점)과 경남(72.5점)은 비교적 만족도가 높은 반면 전남광주(66.2점), 충북(66.6점)은 하위권이었다. 특히 충북혁신도시는 주거환경 만족도(73.3점)는 양호했지만 교통환경 점수가 58.2점에 그쳤다.
교육 등 생활 기반 시설도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했다. 경남은 학교 7곳 중 6곳, 충북은 8곳 중 7곳만 개교했다. 반면 전남광주는 9곳 계획에 10곳, 대구는 4곳 계획에 5곳이 문을 열며 지역 간 격차가 벌어졌다. 부산은 계획 인구가 7000명 수준으로 초등학교 1곳을 개교하는 데 그쳤고, 제주는 학교 설립 계획 자체가 없었다.
정부는 1차 이전에 약 9조8979억원을 투입하고 종사자를 위한 특별분양 주택 1만1790가구를 공급했다. 그러나 강원혁신도시가 문을 연 2018년 이후 8년이 지나도록 정주 인구는 계획 인구 대비 87%에 머물러 있다.
2차 이전 규모는 350여 개 기관, 종사자와 가족을 합쳐 약 15만 명이다. 1차 이전 때보다 세 배 많은 인원이 같은 혁신도시로 이동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학교, 병원, 교통망 등 정주 인프라 확충이 병행되지 않으면 가족 동반 이주율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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