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7월 15일자 A8면 참조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64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 분기 말 7536억달러에 비해 6895억달러 급감했다. 2014년 3분기 말(128억달러) 후 약 12년 만의 최소치다. 감소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4년 이후 가장 컸다.
2분기 대외금융부채는 3조202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8912억달러 급증했다. 이 가운데 지분증권이 1조8806억원으로 8481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도 국내 주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평가액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대외금융자산은 3조843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2017억달러 늘어났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제2의 외환보유액이라고 불린다. 많을수록 경제 위기 때 확보할 수 있는 외화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평가된다. 신상호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거나 대외 차입이 늘어난 결과라면 대외건전성 약화를 우려할 수 있지만, 최근처럼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가 커져 감소한 경우에는 한국이 갚아야 할 빚이 늘었거나 대외지급능력이 약해진 것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조정받으면서 3분기 순대외금융자산은 2분기 대비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증시 움직임에 따라 순대외금융자산이 크게 출렁이는 구조가 굳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800선인 코스피지수가 8000까지 재상승한다면 이날 2302조원 수준인 외국인 지분 가치도 약 2700조원으로 껑충 뛰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이 다시 쪼그라들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경우 순대외금융자산이 크게 늘지 않는다면 외화보유액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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