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이 단백질 음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파우더로 시작한 ‘테이크핏’을 마시는 음료와 쉐이크, 에너지젤까지 확장하고 단백질 함량도 한 병에 60g까지 끌어올리면서다. 올해 상반기 테이크핏 매출은 1년 전보다 76% 넘게 뛰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국내 오프라인 액상 단백질 시장에서 2023년 10월~2025년 9월 2년 연속 제조사별 판매액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위 업체와의 격차도 2023년 10월~2024년 9월 1.1%포인트에서 이듬해 1.3%포인트로 벌어졌다.
브랜드별로도 ‘테이크핏’이 강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테이크핏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국내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 매출 1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76.1% 증가했다.
성장 전략의 핵심은 ‘단백질을 언제, 어떻게 먹느냐’를 잘게 쪼갠 데 있다. 2022년 단백질 파우더로 출발한 테이크핏은 현재 마시는 RTD 음료와 1회용 쉐이크, 짜 먹는 에너지젤까지 7개 라인업 18개 상품으로 늘었다.
가장 치열한 분야는 단백질 함량 경쟁이다. 지난해 5월 출시한 ‘테이크핏 몬스터’는 한 병에 단백질 43g을 담았다가 이후 45g, 지난달에는 47g까지 함량을 높였다. 지난 5월에는 한 병에 단백질 60g을 넣은 ‘테이크핏 익스트림’까지 내놨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국내 RTD 단백질 음료 가운데 처음으로 60g대에 진입한 제품이다.
단순히 단백질을 많이 넣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섭취 상황도 세분화했다. ‘테이크핏 맥스’는 한 병에 단백질 24g을 담은 일상형 제품이고, ‘테이크핏 프로’는 워터 타입으로 만들었다. ‘브레드밀’은 파우더를 1회분씩 포장해 한 끼 대용 수요를 겨냥했고, ‘부스터’는 운동 전후 짜 먹는 에너지젤 형태다.
맛도 다양해졌다. 기존 고소한맛과 초코맛, 바나나맛 등에 이어 최근 딸기맛을 추가했다. 고함량 단백질 음료 특유의 텁텁함과 이취를 줄이기 위해 분리우유단백(MPI)과 분리대두단백(SPI)을 함께 활용하고 제품별로 EAA와 BCAA, 아르기닌 등 영양성분도 달리 넣었다.

판매처 역시 제품에 따라 나눴다. 단백질 쉐이크 브레드밀은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먼저 선보였고, 60g 초고단백 음료 익스트림은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선출시했다. 운동·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가 모이는 채널부터 공략한 것이다.
해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홍콩 Circle K와 몽골 대형마트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카자흐스탄 CU까지 판매처를 확대했다. 지난 5월에는 테이크핏 몬스터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식품박람회 ‘SIAL CHINA 2026’ 혁신상 셀렉션에 선정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단백질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기준이 단순 함량에서 맛과 영양 설계, 섭취 방식까지 세분화되고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와 판매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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