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인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보통주 삼성전자와 우선주인 삼성전자우의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21일 주식시장 정규장에서 3.87% 상승 마감한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오후 4시~8시)에서 하락 전환했다. 반면 애프터마켓에서 거래가 불가능한 삼성전자우는 정규장에서 8.26% 급등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시장의 예상보다 주주환원 규모가 작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 기존 최대치였던 2020년(20조3000억원) 주주환원 규모의 약 5배에 달한다.
그러나 당초 시장에선 최대 15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예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이 26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FCF의 50%를 주주환원 규모로 예상했다.
여기에 보통주와 우선주 괴리율이 최근 30%에 육박했던 만큼 우선주를 매수하는 것이 향후 유리한 주가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 평균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괴리율은 18% 수준이다. 이날 엇갈린 주가 흐름으로 보통주와의 괴리율은 23%로 줄었다.
향후 자사주 매입 시 보통주 대비 우선주 매입 비율이 유리하게 책정된다면 추가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에서 올 3분기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 실시를 공개했지만,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나머지 주주환원 방식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임직원 보상을 위한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의결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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