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장동혁 대표(사진)가 밀어붙이고 있는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방안에 반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장 대표는 전국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킨 뒤 당원 투표로 다시 뽑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의원들은 당협위원장 연임 여부가 차기 총선 공천과 맞물린 만큼 자칫 투표 방식이 당 내부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장 대표가 의원 무더기 징계를 통한 ‘공포 정치’와 병행하던 ‘당원 정치’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앞서 지도부는 장 대표의 ‘당원 중심 정당’ 기조에 따라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킨 뒤 책임당원 투표로 재선출하는 방식을 검토했다. 경선을 치르면 각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역 의원까지 교체될 수 있어 투표 방식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날 의총에서는 김태호·윤한홍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나서 이재명 정부가 실정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논의하는 것 자체에 회의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지금은 2028년 총선에서 이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 대표가 의원총회 결의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의원총회 결의가 당헌·당규상 구속력을 지니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장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자신에 대한 불신임을 결의하더라도 대표직에서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조만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방안을 표결로 강행 처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최고위 의결권이 있는 인사 중 정점식 원내대표와 비당권파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만 뚜렷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일단 안건이 상정되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전날 징계 대상자 4인 중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의원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2년6개월, 2년, 1년6개월을 결정했다. 최고위에서 최종 의결될 경우 사실상 1년8개월 뒤 치러지는 2028년 총선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이에스더/이슬기 기자 esth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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