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억달러 벌어"…트럼프 투자계좌, 6월에만 1000건 거래

입력 2026-08-23 11: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투자 계좌에서 지난 6월에만 1000건이 넘는 주식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수익은 20억달러 이상으로 상당 부분은 암호자산 관련 투자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 투자 계좌 거래 내역에는 6월 한 달 동안 매수 550건 이상, 매도 450건 이상의 주식 거래가 담겼다.

거래 규모가 100만달러 이상으로 공시된 종목도 있었다. 매수 종목에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비자, 마스터카드가 포함됐다. 매도 종목에는 메타 플랫폼스와 모토로라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거래는 모두 6월 18일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 종식을 위한 임시 평화 합의에 원격으로 서명한 다음 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 2기 집권을 시작한 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관리하는 취소 가능 신탁에 포함된 투자 계좌를 통해 투자를 해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계좌가 대통령 본인이나 가족의 지시로 운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제3자인 금융기관들이 독립적으로 관리하며, 투자는 슈왑 1000 등 알려진 지수를 자동 추종하는 컴퓨터 기반 모델 포트폴리오를 통해 이뤄진다는 입장이다.

백악관은 대통령 본인이나 가족이 매매 시점과 종목을 지시하거나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계좌에서 이뤄진 거래는 2만1000건을 넘었다. 지난해 올린 수익은 20억달러 이상이었다. 환율 1400원 기준으로 2조8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수익의 상당 부분은 암호자산 업체 투자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 거래뿐 아니라 암호자산 관련 투자 수익까지 더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활동을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만 공개된 거래 내역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종목 매매에 직접 관여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백악관은 투자 계좌가 독립적으로 관리된다는 점을 거듭 밝히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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