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주 일제히 강세…"지금이 매수 타이밍"

입력 2026-08-25 17:46   수정 2026-08-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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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한국 측에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국내 원전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 정부가 웨스팅하우스 주주가 되면 국내 원전 업체의 수출에 장애 요소로 작용한 지식재산권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본지 8월25일자 A1,3면 참조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10.55% 급등한 8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두산에너빌리티를 99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함께 원전 테마로 분류되는 한전기술(20.27%) 현대건설(14.87) 한전산업(8.48%) 등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는 최근 한국 정부에 양국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팅하우스는 캐나다 브룩필드재생가능퍼트너스와 카메코가 각각 51%,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 정부는 지난해 웨스팅하우스 대주주 등과 800억달러 규모의 원전 건설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지분을 20%까지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형 원전(APR1400)의 지식재산권을 두고 오랜 기간 분쟁을 이어왔다.

웨스팅하우스 지분 소식과 별개로 원전 테마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의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 과정에서 신규 원전 건설 확대가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팀코리아’의 해외 원전 수출과 미국·유럽 시장 진출 모멘텀까지 가세했다는 평가다.

지난 20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위한 제5차 전력수요 재전망을 발표하며 2040년 목표 최대전력 수요를 158.4기가와트(GW)로 기존 대비 26.6GW 상향 조정했다. 용인 및 호남권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20.6GW)와 권역별 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7.9GW)이 반영된 결과다. 이에 시장에선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신규 대형 원전 2기 건설 계획을 넘어 추가 원전 도입을 정부가 암시한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해외 원전 수출 파이프라인 가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형 원전을 앞세운 팀코리아는 베트남 닌투언 2호 원전의 최종 파트너 선정을 앞두고 있고, 체코 테멜린 3·4호기와 중동, 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6기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폴란드와 불가리아 등 유럽 내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국내 업체들의 신규 수주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신규 원전 건설 확대에 따른 수주잔액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직결될 것”이라며 “원전 수주 모멘텀 확대를 앞두고 매수할 적기”라고 진단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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