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캐나다, 미국에 보복 관세 추진

입력 2026-08-25 17:50   수정 2026-08-25 17:51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전쟁이 더욱 격화할 조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에 캐나다 정부도 물러서지 않고 보복 관세 구상을 구체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내각은 25일(현지시간) 대미 보복 관세 등의 내용을 포함한 대응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캐나다의 이번 대책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지도자들에게 "순종하라"고 위협하면서, 내년 1월 1일부터 캐나다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추가로 발표한 직후에 나오는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앞서 전날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의 관세 조치에 1대1로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캐나다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표적화된 보복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소식통은 캐나다 CBC 방송에 캐나다의 보복 관세 대상 품목이 다양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자국산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의 이번 발표에는 미국과의 '무역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한 자국 피해 대비책도 비중있게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도 계속돼, 근시일 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작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 조치에는 실업 수당 확대, 관세 타격 기업 대상 대출 프로그램 시행 등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조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절 경제 지원 프로그램과 유사한 조치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책은 양국 무역 분쟁이 지속되는 동안은 물론, 필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전반에 걸쳐 유지되도록 설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국 간 소통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다.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대미 무역 담당 장관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연락을 하고 있다고 캐나다 정부 관계자가 24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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