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유엔 AI 허브 품어 고양 산업판 바꾸겠다"

입력 2026-08-27 07:06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고양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웠다. 'UN 글로벌 AI 허브'를 유치해 항공우주와 의료·바이오 등 기존 첨단산업을 AI로 묶고, 경제자유구역과 K-컬처밸리로 연결해 자족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민경선 시장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엔(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는 센터 하나를 가져오는 사업이 아니다"며 "AI를 중심으로 미래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말했다.

민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산업 간 융합이다. 민 시장은 "항공우주는 AI 기반 자율비행과 도심항공교통(UAM)으로, 의료·바이오는 AI 진단과 신약 개발로 확장할 수 있다"며 "각 산업을 따로 육성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양시는 대학과 병원, 연구기관, 기업을 AI로 연결해 연구개발(R&D)과 기술 사업화, 기업 유치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고양시는 국회의원회관에서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 선언식'을 지난 25일 열었다. 한준호·김영환·이기헌 국회의원과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해외 출장 중인 김성회 국회의원도 영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민 시장은 "9월에는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국제기구 유치 전략을 논의하는 전문가 포럼도 열겠다"고 말했다.

유치 경쟁력으로는 킨텍스 등 국제회의 시설과 인천국제공항 접근성, GTX-A와 대곡역세권 등 광역교통망을 내세운다.

일산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AI·데이터센터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고, 국립암센터와 명지병원, 한국항공대 등 의료·교육·연구 기반도 갖췄다.

민 시장은 "AI 정책과 기술을 도시에서 직접 적용하고 검증하는 '글로벌 AI 실증도시' 모델을 만들겠다"며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맞물리면 고양뿐 아니라 경기 북부 경제에도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자유구역은 단계적 지정으로 방향을 틀었다. 민경선 시장은 "1단계에서는 사업 면적을 현실화해 지정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 유치에 집중하겠다"며 "이후 산업과 기업 수요에 맞춰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핵심은 '왜 고양이어야 하는가'를 입증하는 것이다. 민 시장은 "중앙정부와 경기도에 단순히 지정을 요청하는 게 아니라 '지정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점을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K-컬처밸리 정상화도 민선 9기 핵심 과제다. 민 시장은 스테파니 벡스 라이브네이션 아시아 총괄 대표를 지난달 8일 만나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GH) 관계자들과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민 시장은"아레나 하나를 짓는다고 K-컬처 산업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며 "핵심은 그 공간을 채울 콘텐츠"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그룹 BTS와의 인연, 걸그룹 리센느, 도시 캐릭터 '고양고양이' 등 문화 자산을 관광과 상권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민 시장은 "콘텐츠를 보기 위해 고양을 찾고, 머물고,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AI와 첨단산업, K-컬처를 연결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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