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튬1차전지 및 2차전지 소재기업 비츠로셀과 관계사 비츠로밀텍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군용 드론, 첨단 유도무기 시장을 겨냥해 2220억원 규모의 생산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기존 리튬1차전지와 방산용 특수전지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전력 안정화 솔루션과 군용 드론용 차세대 전지를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비츠로셀, 당진 1220억원 투자
비츠로셀과 비츠로밀텍은 26일 충남 당진과 아산에서 각각 ‘비오티센터(BoT Center) 데이 1’과 ‘노바캠퍼스(Nova Campus) 데이 1’을 열고 미래 성장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비츠로셀은 당진 스마트캠퍼스에 1220억원을 투입해 비오티센터를 구축한다. 비오티센터는 약 1만7355㎡ 부지에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회사는 2026~2027년 750억원, 2028~2029년 300억원, 2030~2031년 1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1단계 연 670만 셀에서 2단계 1360만 셀, 최종 1550만 셀로 늘린다. 이곳에서는 비츠로셀 하이브리드 커패시터(VHC), 리튬이온커패시터(LIC),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 등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제품과 군용 드론용 리튬·플루오린화탄소-이산화망간(Li/CFx-MnO₂) 전지를 생산한다. 인공지능 연산량 증가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순간적인 전력 부하 변동에 대응하는 전력 안정화 솔루션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VHC와 LIC는 높은 출력과 빠른 충·방전 특성을 활용해 순간적인 전력 피크에 대응하는 에너지 버퍼 역할을 할 수 있다. 비츠로셀은 글로벌 주요 전력모듈(Power Module) 제조사를 대상으로 관련 제품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용 드론용 차세대 전지 양산 본격화
비츠로셀은 군용 드론용 차세대 리튬전지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리튬·플루오린화탄소-이산화망간 전지에 총 420억원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연 70만 셀에서 최종 350만 셀로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 제품을 출시하고, 2028년부터 양산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리튬·플루오린화탄소-이산화망간 전지는 고출력과 고용량을 동시에 구현하면서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차세대 리튬메탈 전지다. 장기간 보관 후 필요한 순간 즉시 작동해야 하는 군용 드론 등 첨단 방산 분야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츠로셀은 국내 기업과 협력해 내수 시장은 물론 미국 등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기존 앰풀전지와 열전지를 통해 확보한 방산용 특수전지 경쟁력을 차세대 드론용 전지로 넓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비츠로밀텍, 생산능력 3배 확대
비츠로밀텍은 충남 아산 노바캠퍼스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2026~2027년 550억원을 우선 투입하고, 2028~2029년 45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노바캠퍼스는 대지면적이 1만5130㎡로 기존 천안캠퍼스의 약 두 배 규모다. 건축면적은 8985㎡, 연면적은 1만3318㎡에 달한다.
비츠로밀텍은 내년 7월부터 노바캠퍼스에서 양산을 시작한다. 투자가 완료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천안캠퍼스 4만 셀의 세 배인 12만 셀로 확대된다. 비츠로밀텍의 주력 제품인 열전지는 미사일과 스마트 폭탄, 정밀유도무기 등 첨단 무기체계의 핵심 전원으로 사용된다. 최근 글로벌 안보환경 변화와 각국의 국방비 확대, 정밀유도무기와 무인무기체계 수요 증가로 열전지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비츠로셀은 1987년 설립된 리튬1차전지 전문기업으로 스마트그리드, 석유·가스(Oil & Gas), 방위산업 분야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약 85%로 세계 40개국 25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장승국 대표는 “비오티센터와 노바캠퍼스는 단순한 생산시설 확대가 아니라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 투자”라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부터 군용 드론과 첨단 유도무기까지 기술 경쟁력을 새로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당진·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