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부산 정주형 원격근무’ 지원 사업 성과를 27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지역에 거주하는 전문 인력과 다른 지역 기업의 일감을 연결해 청년에게 거주지를 옮기지 않고도 다양한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5년 전국 지방정부 일자리대상’에서 광역 대상을 수상하며 확보한 인센티브 1억3000만원이 시범사업 추진의 기반이 됐다.
개발·디자인·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산에 거주하는 인재와 수도권·해외 기업 간 프로젝트 수행이 이뤄졌다. 부산의 한 IT 개발자는 수도권 기업의 홈페이지·커뮤니티·자사몰 개발에서 인공지능(AI) 기술과 아키텍처 설계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했다.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인 한 청년은 부산에 거주하면서 서울의 한 기업의 기획과 AI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부산으로 거주지를 옮긴 한 디자이너가 다른 지역 기업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밖에도 해외 근무경력을 보유한 인력이 부산에 정착한 뒤 미국 진출 스타트업과 외국계 기업의 업무를 맡는 등 다양한 사례가 보고됐다.
부산시는 올해 시범사업의 추진 성과와 참여기업·참여자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업의 개선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 프로젝트 발굴, 참여자의 전문성 확보, 후속 프로젝트 지원 등 사업의 지속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원격 근무 기반의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정책을 찾는 과정”이라며 “부산에 살면서 전국의 좋은 일자리와 연결되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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