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운동' 하이록스에 스포츠 브랜드도 빠졌다

입력 2026-08-28 17:57  

1㎞를 달린 뒤 썰매를 민다. 다시 1㎞를 달리고 이번엔 노를 젓는 동작을 하는 로잉머신을 탄다. 마지막에는 양손에 무거운 케틀벨을 들고 걷는다. 달리기와 근력운동을 번갈아 여덟 차례 수행하는 실내 피트니스 레이스 ‘하이록스’다. 하이록스는 2017년 독일에서 시작해 현재 30개국 85개 도시에서 연간 130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글로벌 스포츠로 성장했다. 하이록스의 인기가 높아지자 푸마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하이록스 관련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2024년부터 공식 글로벌 후원사를 맡은 푸마는 하이록스 전용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의류와 전용화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경기용 운동화 ‘디비에이트 4 하이록스’, 쿠셔닝을 강화한 ‘벨로시티 5 하이록스’, 트레이닝용 ‘액티베이트 TR 하이록스’ 등으로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푸마가 판매하는 하이록스 관련 상품은 68개에 달한다. 지난 6월 발매한 운동화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엘리트4 하이록스’는 당일 준비 물량이 모두 팔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달리기와 기능성 운동을 반복하는 종목 특성상 달릴 때 필요한 쿠셔닝과 썰매를 밀 때 필요한 접지력·안정성을 동시에 갖춰야 해 기존 러닝화 및 트레이닝화로는 충족하기 어려운 기능을 갖춘 운동화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록스 명칭을 사용할 수 없는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하이브리드 트레이닝’을 앞세우고 있다. 나이키는 러닝화의 반응성과 트레이닝화의 안정성·접지력을 결합한 ‘나이키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오는 10월 ‘나이키 하이브리드 RN’도 출시한다. 아디다스 역시 6월 ‘아디제로 드롭셋 프로’를 선보였다.

국내 하이록스 대회 참가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24년 회당 2000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4000명, 하반기엔 6000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5월 인천 대회는 티켓이 조기 매진돼 규모가 1만20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커졌다.

오는 11월 서울 대회도 티켓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매진돼 대회 기간을 이틀에서 사흘로 늘렸다. 한 명당 참가비가 20만원을 웃도는데도 수요가 몰렸다.

하이록스는 여러 종목을 섞어 근력과 지구력을 요구하는 크로스핏보다 동작이 단순하고, 마라톤보다는 거리가 짧아 진입장벽이 낮다. 전 세계 대회가 같은 종목과 규격으로 진행돼 자신의 기록을 성별·연령대별로 비교할 수 있다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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