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덕에 날아가나 했더니…삼전닉스 개미들 '허탈' [종목+]

입력 2026-08-28 10:28   수정 2026-08-28 10:36

엔비디아 덕에 날아가나 했더니…삼전닉스 개미들 '허탈' [종목+]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성장 전망을 제시하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을 4420억달러(약 610조8440억원)나 불렸다. 개별 종목의 하루 시총 증가액으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상승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호실적에 따른 호재가 전날 이미 선반영된 데다 미국 증시에서 메모리·스토리지 종목이 부진하면서 추가 상승 동력이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74% 급등한 227.9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약 5조 5200억달러를 기록, 하루 새 4420억달러 늘어났다.

이는 역대 개별 종목의 하루 시총 증가액으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약 한 달 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하루 만에 시총이 4500억달러 급증했다. MS가 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하루 시가총액 증가액 최대 기록은 엔비디아가 보유하고 있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발표한 이후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4400억달러 증가했다.

이번 주가 상승은 회사가 제시한 성장 전망이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2028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가 예상했던 약 45% 성장률을 크게 웃돈다.

견고한 실적도 뒷받침됐다. 엔비디아는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597억달러를 기록했다.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달러로 117% 급증했다. 매출은 1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엔비디아의 이번 전망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라며 "이는 현재 시장 예상치보다 1000억달러 이상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엔비디아가 전망을 공급 제약에 따른 수치라고 명시했으며, 공급 제약이 없다면 수요 증가 속도가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들어 “전망치가 예상보다 훨씬 좋았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수준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통상 엔비디아의 주가와 비슷하게 흐름을 이어가는 경향을 보여왔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전 거래일 대비 0.28% 내린 26만5000원에, SK하이닉스는 0.46% 내린 17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32% 내린 26만2500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한때 25만8500원(-2.82%)까지 내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SK하이닉스는 1.50% 내린 170만4000원으로 개장했으며 역시 168만7000원(-2.49%)까지 밀렸다가 내림폭을 조절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스토리지 기업은 약세를 보인 분위기가 국내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20%와 0.72%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7% 뛰었다.

전날 장 마감 후 깜짝 호실적을 내놓은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33% 급등했으나 마이크론(-0.32%), 샌디스크(-0.96%), 시게이트(+0.10%), 웨스턴디지털(-1.47%) 등은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세일즈포스의 호실적을 계기로 소프트웨어(SW) 산업이 AI에 대체될 것이란 우려가 AI와의 동반성장 기대로 대체되면서 오라클(+2.06%), 팔란티어(+4.75%) 등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로 수급이 쏠린 결과인 측면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호실적이 전날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이었다는 점도 이날 약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