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EBS 다큐서 경고했었다…'네팔 홍수'에 343만뷰 돌파

입력 2026-08-29 08:43   수정 2026-08-29 09:01

12년 전 EBS 다큐서 경고했었다…'네팔 홍수'에 343만뷰 돌파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뒤 12년 전 빙하 재난의 위험을 다룬 교육방송(EBS) 다큐멘터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EBS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에 '해발 5000미터 히말라야 직접 가봤더니…터지는 건 시간문제였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2014년 방송한 '하나뿐인 지구-히말라야 대재앙, 빙하 쓰나미'를 다시 편집한 영상으로, 29일 오전 8시40분 기준 조회수 343만회를 넘어섰다.

영상에는 "네팔 홍수범람 영상은 태어나 본 자연의 모습중 가장 두려웠음", "12년전에 이미 다큐까지 제작됐었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연락이 끊긴 한국인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거나 기후변화의 피해가 가난한 국가에 집중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영상은 기온 상승으로 빙하가 녹으면서 호수가 커지고, 이를 가로막은 자연제방이 무너져 물과 토사가 하류를 덮치는 '빙하호 범람홍수'(GLOF)를 다뤘다. EBS는 이 현상을 '빙하 쓰나미'라고 표현했다.

제작진은 에베레스트산 인근 해발 약 5000m에 있는 임자호수를 찾아 위험성을 전했다. 50년 전 작은 연못이었던 임자호수는 빙하가 녹아 유입되면서 길이 2.3㎞, 너비 580m, 수심 100m 규모로 커졌다.

나렌드라 카날 네팔 트리부반대 지질학과 교수는 "임자 호수가 터지면 네팔 주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포함해 피해자가 백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주민도 "빙하가 녹고 눈사태 난 장면을 매일 본다"며 불안을 나타냈다.

다만 다큐멘터리가 경고한 재난과 이번 대홍수의 발생 과정은 다르다. 이번 홍수는 고도 약 5200m 지점의 빙하 말단부가 계곡으로 추락하며 암석과 토사를 끌고 내려와 강을 막은 뒤, 불어난 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복합 재난으로 분석된다.

발생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기온 상승으로 히말라야 빙하가 불안정해졌다는 점은 공통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12년 전 경고가 현재의 재난 위험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영상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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