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된다. 전체 대학 신입생의 80.3%를 수시로 선발하는 만큼 수험생들은 전형별 평가 방식과 올해 달라진 사항을 꼼꼼히 살펴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올해 수도권 주요 대학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평가 방식 변화와 학생부교과전형의 정성평가 확대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전형의 큰 틀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성균관대와 한양대, 서울시립대 등 일부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면접·교과 평가 방식 등에 변화를 줬다.
전형 지원 자격은 대학별 확인이 필요하다. 졸업생의 지원 가능 여부와 학교장 추천 여부, 고교별 추천 인원 등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권 대학 중에는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거나 특정 연도 이후 졸업생에게만 지원 자격을 주는 곳이 적지 않다. 고려대와 서강대, 연세대는 졸업생의 교과전형 지원이 불가능하다. 성균관대는 지난해까지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2026년 이후 졸업(예정)자’로 지원 자격을 확대했다.
교과전형을 내신 성적만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전형으로 봐서는 안 된다. 여전히 교과 성적을 100% 정량평가하는 대학이 많지만 평가 방식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는 출결을 일부 반영한다. 경인교대와 서울교대는 면접평가를 실시한다. 건국대·경희대·고려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 등은 학생부 교과 관련 내용을 정성평가에 반영한다.

면접 일정도 지원 전략을 짤 때 반드시 살펴야 할 부분이다. 수능 이후 면접을 치르는 대학은 가채점 결과를 확인한 뒤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정시까지 염두에 둔 지원 전략을 세우기 수월하다. 대부분 대학은 수능 이후 면접을 진행하지만 일부 대학은 수능 전에 면접을 마무리한다.
학종에서는 고교 재학 중 선택·이수한 과목도 주요 평가 요소다. 대학이 이를 지원자의 전공 관심도와 학업 준비 과정을 살피는 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2024학년도부터 모집단위별로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을 제시해 핵심 권장과목과 권장과목의 이수 여부를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주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적용되며, 전공 특성에 따라 수학·과학 교과의 권장 과목이 세분화돼 있다.
논술전형의 평가 방식을 변경한 대학도 있다. 중앙대는 논술전형을 ‘논술-일반형’과 ‘논술-창의형’으로 나눠 운영한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미래인재·창의인재로 나눠 운영하던 논술전형을 ‘논술우수자전형’으로 통합한다. 가톨릭대와 한양대는 올해부터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논술 성적만 100% 반영한다.
논술고사 일정도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중요한 고려 요소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면서 논술고사 시기를 수능 이후에서 수능 이전으로 변경했다. 중앙대는 신설한 ‘논술-창의형’의 경우 수능 전에, ‘논술-일반형’은 기존과 같이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진학사가 올해 수시 모의지원자 3만1691명의 서울 소재 30개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극상향 지원에 해당하는 ‘매우 위험’ 구간의 비중은 19.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4%보다 9.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는 n수생은 수시에서 합격 가능성이 낮더라도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입에 참여하는 n수생은 약 1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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