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이들 목표 가운데 하나다. 운행 중인 로보택시가 서울 강남 한 곳에 고작 19대에 그칠 만큼 자율주행 기술력이 취약한 국가여서 더 그렇다. 중국 업체 공세에 국내 업체가 몸집을 키우기도 전에 안방 시장을 내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제 차량을 들여오는 단계다. 양사가 지난 28일 맺은 ‘전략적 협력 협약’에 따라 2028년까지 중국산 로보택시 200대를 도입한다. 7세대 모델은 성능이 한 단계 위다. 코나 개조차의 센서가 16개지만 34개를 단다. 360도 사각지대 없이 최대 650m를 인지한다.
다음 단계는 합작법인 설립이다. 포니AI가 자율주행 기술과 차량을 공급하고 퓨처링크가 차량·서비스 운영과 데이터 관리, 기술 현지화를 맡는 구조다. 퓨처링크 관계자는 “지분율과 출자 규모, 수익 배분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현행법상 성능 인증은 제작사 국적을 따지지 않는다. 다만 차량이 국내 도로를 라이다로 훑는다는 점에서 안보 이슈가 불거지면 승인이 늦어지거나 거부될 수 있다. 제임스 펑 포니AI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에서 수집한 모든 데이터는 해당 지역에 저장하고 얼굴과 번호판 등 정보는 비식별화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청이 들어오면 법과 제도에 따라 꼼꼼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기술력 척도인 주행 데이터 격차는 더 크다. 국내 자율주행업체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누적 주행 데이터는 지난해 8월 기준 69만㎞다. 1억6000만㎞인 구글 웨이모와 2억4000만㎞인 바이두 아폴로고의 수백분의 1 수준이다.
고전하는 이유로는 규제가 꼽힌다. 정부는 안전을 이유로 전국 시범운행 지구 55곳의 정해진 노선에서만 운행을 허용하고 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택시 면허를 따로 사지 않는 한 민간이 자율주행 택시를 유상으로 운행할 수 없다.
중국 기업과 손잡는 데 대한 비판을 두고 차두원 퓨처링크 대표는 “우려와 비판이 있다는 점은 알지만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고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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