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치료했다더니…하영 증조부, '독살 연루' 기록 나왔다

입력 2026-08-31 07:01   수정 2026-08-31 07:04

배우 하영(33)의 증조부 안상호가 고종 사망 당시 진료에 참여한 뒤 독살 의혹에 연루됐다는 기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2004년 2월 발간된 군포시 향토사료 '군포시 지명유래 및 씨족역사'에는 안상호가 제4장 '군포의 인물' 가운데 근대 인물 첫 번째로 소개돼 있다. 해당 자료는 군포시가 경기대학교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에 의뢰해 제작한 학술조사용역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상호는 1902년 6월 일본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1904년 귀국해 순종의 전의로 근무했고, 이듬해 서울 종로3가에 개인 진료소를 열었다.

고종이 숨진 1919년의 상황도 기록돼 있다. 보고서는 같은 해 1월 고종이 뇌출혈로 쓰러지자 당시 전의였던 안상호가 일본인 의사 모리야스와 함께 진료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고종이 승하하면서 안상호 등 의료진이 일본 측의 사주를 받아 독약을 썼다는 의혹에 휩싸였다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보고서는 독살 여부를 단정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고종의 죽음은 일본인에 의한 암살로 인한 것이라는 오늘날 학설에 따라 당시 일본인 지휘하에 있던 한국인 의사들의 행위를 의심할 수도 있다"면서도 "자료 부족으로 인해 시비 판단을 함부로 할 순 없다"고 적었다.

고종 독살설은 현재까지 역사적으로 사실관계가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고종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직후 독살설이 널리 퍼졌고, 이 같은 소문이 3·1운동을 앞둔 당시 민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상호를 둘러싼 평가는 지역 사료마다 엇갈린다. 군포시 향토사료와 달리 안양 지역 향토사는 그를 '항일 민족의식이 강한 인물'로 소개한 바 있다. 안양시는 이후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이 제기되자 관련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했다.

안상호의 과거 행적은 최근 증손녀인 하영이 방송에서 자신의 집안을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확인된 기록에 따르면 안상호는 1916년 서울에서 결성된 친일단체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이완용을 치료한 의료진 가운데 한 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