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가 다른 삶"…래미안, 5년 만에 브랜드 확 바꾼다

입력 2026-08-31 08:44  


삼성물산이 아파트의 물리적·자산적 가치를 넘어 거주자의 일상과 경험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래미안 브랜드를 개편한다. 2021년 이후 5년 만의 리뉴얼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변화하는 주거 패러다임과 개인의 생활방식에 맞춰 래미안 브랜드 아이덴티티 체계(BIS)를 재정립했다고 31일 밝혔다.

새로운 지향점은 '높이에서 깊이로(From Height to Depth)'다. 브랜드 슬로건은'깊이가 다른 삶, 래미안(Deepen Your Life, RAEMIAN)'으로 정했다.

입지와 면적, 가격 등 물리적·자산적 가치를 넘어 집에서 보내는 시간과 경험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개인의 취향과 일상에 깊이를 더하는 주거의 본질도 강조했다.

브랜드 핵심 가치로는 △고유성(Originality)△품격(Dignity) △정제(Refinement)를 제시했다.

고유성에는 획일화된 기준보다 개인의 취향과 생활방식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품격은 화려하게 드러내기보다 머무를수록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가치를 뜻한다. 정제는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완성도를 높인다는 의미다.

새로운 철학은 BI에도 반영했다. 래미안을 상징하는 세 개의 수직선 형태는 유지했다. 공간감과 여백을 강조하고 전체 형태는 더욱 간결하게 재구성했다.

색상은 기존 그린·그레이 계열에서 블랙·화이트로 바꿨다. 화려함보다 주거의 본질에 집중한다는 철학을 시각화했다.

워드마크는 영문과 한글, 한자 등 3종으로 개발했다. 기존보다 굵은 서체와 정교하게 조정한 자간을 적용했다. 건축물 외벽과 문주부터 온라인과 모바일까지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현할 계획이다.

신규 BI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에 처음 적용한다. 이후 입주하는 래미안 신규 단지에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삼성물산은 이번 리뉴얼을 상품과 서비스 혁신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입주민의 생활방식에 따라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넥스트 홈(Next Home)'을 발전시킨다.

도심 속 자연을 통해 휴식을 제공하는 조경 브랜드 '네이처 갤러리(Nature Gallery)'도 강화한다. 일상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서비스 브랜드 '헤스티아(Hestia)'도 지속해서 개선한다.

래미안은 2000년 출시됐다. 2002년에는 자부심(Pride)을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정립했다. BI는 2003년과 2007년, 2021년 세 차례 개편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철학과 BI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상품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리뉴얼은 래미안이 지난 26년간 쌓아온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변화하는 주거 가치에 맞춰 향후 100년을 이끌어갈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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