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장기적인 동맹(alliance)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리튬 외 다른 분야의 협업도 항상 열려 있습니다.”
지난 18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리아 페르난다 아빌라 아르헨티나 연방 광업위원회 위원장(사진)은 이같이 말했다. 아빌라 위원장은 카타마르카주 광업부 장관, 연방 정부의 광업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리튬이 아르헨티나 수출 및 외화 수입 원천으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광업 수출(60억3700만달러) 중 리튬 수출은 9억500만달러로 15%를 차지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 상반기 리튬 수출은 10억96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출 규모를 넘어섰다.

아빌라 위원장은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리튬 사업도 중요하지만, 한국은 아르헨티나 광업 수출의 5%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국이기도 해서다. 한국의 아르헨티나 광업 수입 규모는 올 상반기 기준 2억3400만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늘어났다.
그는 “한국은 자동차와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광물이 필요하고 아르헨티나는 자원을 개발할 기술과 자본, 이를 판매할 시장이 필요하다”며 “양국은 상호 보완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포스코그룹이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언급했다.
아르헨티나는 2023년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제도인 ‘RIGI’다. 법인세 인하, 관세 면제 등 각종 세제 혜택이 골자다. 수출 대금을 외화로 보유할 수 있어 외국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 기존에는 수출 대금을 아르헨티나 화폐인 페소로 보관해야 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지난달 2공장에 대해 RIGI 승인을 받았다. 앞으로 건설할 3·4공장에 대해서도 RIGI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아빌라 위원장은 “RIGI 선정 기업은 분쟁 시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고 국제중재 절차를 밟을 수 있다”며 “(향후 정권이 바뀌어도) 세제 감면 등 혜택에는 변화가 없도록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국내외 중소기업들의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중규모 투자 장려 체제(RIMI)’도 시행됐다”며 “부가세 세액공제 환급 등 RIGI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담았으며 자원 개발 기업의 협력사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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