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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해서 특별하다"…'말자쇼'가 참코칭인 5가지 이유 [더 라이프이스트-더임코치의 컨피던스 코칭]

입력 2026-10-18 22:08  

"평범해서 특별하다"…'말자쇼'가 참코칭인 5가지 이유 [더 라이프이스트-더임코치의 컨피던스 코칭]


TV 채널 서핑이 취미인 분들이 멈추는 프로그램이 있다. 하나는 '자연인', 다른 하나는 '말자쇼'다. 물론 모두에게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대체로 그렇다는 얘기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편하게 보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또 눈과 귀를 호강시켜 준다. 그리고 마지막이 중요하다. '공감된다'는 것이다.

채널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홍수 속에 말자쇼의 본방송 기준 3%대 시청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말자쇼는 2%의 시청률에서 시작했다가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왜 말자쇼인가? 개그맨들이 진행하니 웃겨서? 물론 웃긴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그럼 뭐가 더? 그 포인트는 사람마다 다를텐데, 더임코치의 컨피던스 코칭의 눈으로 보겠다.
평범해서 특별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방청객이다. 이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방청을 신청해 당첨된 사람들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내가 신청했다면 나도 저들 사이에 있었을 것이다. 혹시나 지인이 있을까 카메라 앵글에서 눈은 떼지 못한다. 그래서 더 관심이 간다.

진행자인 김영희, 정범균은 주인공이 아니다. 이들은 말 그대로 진행자다. 시청자 채널을 고정시킨 것은 진행자가 아니다. 방청객들이다. 아이러니다. 시청자의 눈이 셀럽인 진행자가 아니라 방청객에 주목한다. 왜? 방청객이, 그들의 하는 얘기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얘기는 더 평범하다. 나, 당신, 그리고 우리의 얘기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해야 할 고민들이다. 그러니 '내 고민을 저 분도 갖고 있네? 무슨 얘길까?' 귀가 열린다. 눈이 김영희의 사뿐사뿐 발걸음을 따라간다. 그리고 그 고민에 빠져든다. 특별해서? 아니다. 특별하지 않아서다. 마치 나의 얘기 같기 때문이다.

이 지점이 컨피던스 코칭과 닿는다. 코칭은 문제를 생각하기 전에 그 사람의 존재를 그 자체로 인정한다. 그래야 고민이 눈과 귀에 들어온다. 말자쇼는 그렇게 방청객과 그 사연을 그대로 인정한다. 시청자가 채널을 잡고 있는 이유다. 사람마다 고민의 크기는 다르다. 누구에겐 그 고민이 지금 삶의 전부일 수 있다. ‘나도 저런 고민이 있는데.’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 그게 말자쇼의 컨피던스 코칭이다.
남의 것인데, 내 고민이 된다
말자쇼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 처음엔 방청객의 고민을 구경한다. 그 고민 보따리가 다 풀릴 때쯤, '나라면?'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의도적인 변화가 아니다. 자연스러운 일체화 현상이다. 말자쇼의 묘미다.

나는 그럴 때 어떻게 했지? 내가 저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까? 여기서 시청자의 위치가 바뀐다. 처음에는 관찰자였다가 고민자가 되고, 어느 순간에는 해결자가 된다. 스스로다. 이것이 컨피던스 코칭에서 말하는 의식의 확장이다.

현재의 나만 바라보면 문제는 문제로 남는다. 그러나 나를 한 발 떨어져 바라보거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거나, 문제를 해결한 미래의 나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같은 문제도 다르게 보인다. 의식의 확장이 만들어 내는 마법이다.

말자쇼는 이 과정을 아주 재미있게 만들어낸다. 방청객의 고민을 들으면서 ‘저 사람 참 어렵겠다’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나라면?’이라고 생각한다. 방청객의 고민이 시청자의 고민으로 확장된다. 남의 이야기를 듣다가 나를 돌아보게 되는 것. 말자쇼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이것인지도 모른다. 대단한 컨피던스 코칭이다.
이상하게 잘한다
시청자의 눈으로 방청객만 얘기해서 진행자들은 서운했을 듯하다. 두 진행자, 최고 전성기 셀럽들이다. 이제 눈을 진행자들에게 돌려보자.

김영희와 정범균, 이 두 진행자에게 컨피던스 코칭의 엑기스가 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특별한 진행자라는 것을 애써 보여 주지 않는다. 그저 친근한 모습으로 방청객과 눈높이를 맞춘다. 그리고 얘길 나눈다.

한 사람이 던지면 다른 사람이 받는다.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가면 다시 중심으로 가져온다. 방청객 눈높이에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시청자도 자연스럽게 그 대화 안으로 들어간다. 이런 장면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두 사람의 강점 조합이다.

컨피던스 코칭에서는 강점을 강조한다. 강점이 무엇인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특별한 능력? 아니다. 너무 익숙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강점인지 모르고 있는 능력도 많다. 이것이 컨피던스 코칭이 얘기하는 강점이다.

순발력과 받아치는 힘. 호흡과 친근함. 말자쇼 진행자들의 강점이다. 각각을 따로 보면 아주 평범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들이 결합하면 강력한 진행 역량이 된다. 강점은 없는 것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제대로 발견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강점이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익숙해서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말자쇼의 두 진행자가 보여주는 것이 그렇다. 특별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자신의 강점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때 오히려 특별한 힘이 생긴다. 시청자가 프로그램에 몰입하는 힘이다.
답은 멀리 있지 않다
말자쇼에 등장하는 고민과 솔루션은 아름답다. 특별해서가 아니라, 특별하지 않아서다. 어? 저건 나도 생각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말자쇼 채널을 고정하게 하는 매력이다.

고민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 답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말 그대로 고민이라 말한다. 답을 보기 어렵다. 왜? 그 문제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고민을 얘기하는 방청객, 그걸 보는 시청자 모두 그 문제 안으로 들어간다. 문제 안에는 출구가 없다.

말자쇼에서 얘기하는 고민들, 답이 의외다. 가까이에 있다. 고민을 얘기한 방청객도, 시청자도 알 수 있는 답이다. 고민 밖에서 그 고민을 보니 답이 나온다. 그래서 이런 질문이 필요하다. 왜 고민인가? 고민의 본질을 묻는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고 싶은가? 이런 질문, 별것 아니다.

이는 컨피던스 코칭에서 얘기하는 잠재 역량을 끌어내는 것, 즉 '발현(發現)'이다. 이미 스스로가 가진 경험과 생각, 판단과 가능성을 끌어낸다. 잠재 역량은 누군가가 집어넣어 주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이미 있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 비로소 역량이 된다.
말자쇼는 참코칭이다
말자쇼의 겉모습은 말 그대로 분명 ‘쇼’다. 말자 할매라는 캐릭터가 있고, 김영희와 정범균의 진행이 있고, 방청객의 반응과 웃음이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대화의 구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진지하다. 고민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질문을 받는다. 다른 사람의 반응을 듣는다. 자기 생각을 다시 바라본다. 그리고 결국 스스로 답에 가까워진다. 방송은 이것을 ‘쇼’로 만든다. 웃음 포인트를 넣는다. 재미를 극대화한다.

그 ‘쇼’ 뒤에 있는 컨피던스 코칭 원리는 이렇다. 방청객의 고민을 인정한다. 그 고민을 보며 시청자의 의식을 확장한다. 진행자의 강점을 통해 대화를 살아 움직이게 한다. 질문과 대화를 통해 잠재된 역량을 끌어낸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 이 다섯 가지가 말자쇼가 참 코칭인 이유다. 사람들 마음을 잡아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신은 이미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하는 순간, 진짜 변화가 시작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더임코치/수길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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