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홀린 K뷰티에 ETF도 '고공행진'…수익률 가른 요인은 [분석+]

입력 2026-09-01 10:28  


최근 화장품주 강세에 힘입어 화장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화장품 ETF 내에서도 편입 종목과 운용 전략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20%포인트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의 전날 기준 최근 1개월간 수익률(배당금 재투자 기준, 레버리지·인버스 제외)을 집계한 결과 신한자산운용의 'SOL 화장품TOP3플러스'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K-뷰티' 등 화장품 ETF 3종이 모두 수익률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ETF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1.93%)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상품별 수익률은 최대 17.71%포인트 차이가 났다.

SOL 화장품TOP3플러스가 수익률 47.55%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TIGER 화장품은 36.55%로 2위, HANARO K-뷰티는 29.84%로 4위에 올랐다. ETF별로 주요 편입 종목이 달라 수익률 차이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품 ETF 3종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SOL 화장품TOP3플러스는 인디 브랜드·제조업자개발생산(ODM)·유통을 대표하는 3개 기업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인디 브랜드를 대표하는 에이피알, ODM을 대표하는 한국콜마, 유통을 대표하는 실리콘투 등 세 기업 합산 편입 비중이 60%에 육박했다. 특히 한국콜마와 실리콘투는 최근 한 달간 각각 71.78%, 63.99% 급등했다.

SOL 화장품TOP3플러스는 전날 기준 총 1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편입 비중이 5% 이상인 종목은 실리콘투(21.26%), 한국콜마(20.71%), 에이피알(17.20%), 코스메카코리아(9.63%), 코스맥스(8.47%), LG생활건강(6.23%), 아모레퍼시픽(6.09%), 달바글로벌(5.30%) 등이다.

화장품 ETF 3종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HANARO K-뷰티는 전통 브랜드 기업을 비중 있게 담았다. 전통 브랜드 양대 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두 기업 합산 편입 비중이 20%를 넘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전날 기준 최근 한 달간 각각 9.85%, 7.19% 상승했다. 반면 SOL 화장품TOP3플러스와 TIGER 화장품의 두 기업 합산 편입 비중은 10%대에 그쳤다.

HANARO K-뷰티는 전날 기준 총 20개 종목으로 ETF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편입 비중이 5% 이상인 종목은 에이피알(16.54%), 아모레퍼시픽(14.97%), 파마리서치(10.26%), LG생활건강(9.91%), 한국콜마(9.08%), 코스맥스(8.41%), 달바글로벌(6.79%), 실리콘투(6.54%) 등이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산업 전반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랜드별 성장률에는 차이가 있더라도 K-뷰티의 글로벌 침투율 상승이라는 동일한 방향성이 밸류체인 전반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사는 신규 국가와 오프라인 채널 진입에 따라 매출 기반이 확대되고 있고, ODM은 고객사의 발주 규모 증가가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유통사 역시 취급 브랜드와 진출 지역 확대를 통해 기존 인프라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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