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공무원 줄퇴사하더니…9급 초임 '월급 300만원' 찍는다

입력 2026-09-01 19:30  


2027년 공무원 보수가 16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다. 이번 인상으로 9급 초임 공무원의 월 보수는 수당을 포함해 300만원 수준으로 높아진다. 낮은 처우로 인한 저연차 공무원의 공직 이탈 문제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기획예산처가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7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공무원 보수는 3.9% 인상된다. 2011년 5.1% 인상 이후 16년 만의 최대 인상률이다.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2022년 1.4%, 2023년 1.7%, 2024년 2.5%, 2025년 3.0%, 2026년 3.5%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왔다.

정부는 특히 이탈이 잦은 7~9급 저연차 공무원의 처우를 집중 개선하기로 했다. 이들에게는 공통 인상분 3.9%에 더해 추가 인상률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9급 1호봉의 월평균 보수(수당 포함)를 300만원 수준으로 맞춘다는 구상이다. 2026년 기준 9급 1호봉의 월평균 보수는 286만원 수준이었다.

이번 처우 개선은 심각한 공직 이탈과 민간과의 임금 격차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공무원보수위원회에 따르면 공무원 보수는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민간 사업장의 83.9% 수준에 그친다. 다만 처우 개선 기대감 등으로 2024년 21.8대 1까지 떨어졌던 국가공무원 9급 공채 경쟁률은 2026년 28.6대 1로 2년 연속 오르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은 "민간과의 보수 인상률 격차, 최저임금 인상률 등을 모두 고려했다"며 "민간 보수 인상률이 높아지면서 민간과의 격차가 커지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에도 나선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에게는 최저임금의 118% 수준인 적정임금을 지급하고, 1년 미만 기간제 노동자의 고용 불안정을 보상하는 '공정수당' 예산 730억원을 반영했다.

이현정 한경닷컴 기자 angele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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