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43분께 정읍시 북면 한교천 인근 수풀에서 숨져 있는 A씨(73)를 발견했다. A씨는 전날 ‘논에 가서 물꼬 작업을 하고 오겠다’고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6시50분께 고창군 부안면 갈곡천 인근에서 비닐하우스 작업을 하다가 실종된 B씨(67)도 숨진 채 발견됐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달 28일 돌풍이 불어 충남 논산과 부여에서 주택과 창고 각 1채, 시설하우스 200동이 파손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산사태 등 추가 피해 우려로 11개 시·군·구에서 60가구, 83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29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호우에 따른 소방활동은 모두 557건으로 집계됐다. 도로 장애 230건, 급·배수 지원 58건, 주택 침수 43건, 토사·낙석 등 기타 활동이 226건이다.
이번 집중호우는 호남과 충남 등 서해안 지역에 쏟아졌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된 강수량은 전남광주 영광 579.5㎜, 전북 군산 358.6㎜, 충남 서천 311.5㎜ 등이다. 경기 여주와 강원 횡성에는 이날 시간당 30㎜를 웃도는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시간당 30㎜ 이상을 ‘매우 강한 비’로 분류한다. 이 정도 비가 내리면 와이퍼를 빠르게 작동해도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3일 새벽부터 동해안과 산지에 5~20㎜가량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진영기 기자 young71@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