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채금리 '연쇄 쇼크'

입력 2026-09-02 22:56  

세계 주요국 국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의 재정 부담,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연일 국채 금리가 뛰고 있다. ‘국채 금리 쇼크’는 각국 증시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글로벌 채권 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이날 한때 연 4.81%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국채 금리 상승은 채권값 하락을 뜻한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5.29%까지 상승했다.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금리는 연 4.4%로 뛰었다.

일본 국채 시장에서는 전날 30년 만에 10년 만기 금리가 연 3%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연 3.03%까지 상승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30년 만기 금리도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채 금리 급등은 세계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며 주택 구매자, 신용카드 이용자부터 최근 수년간 대규모로 차입해온 각국 정부까지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은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 간 교전이 재개돼 유가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발 유가 충격이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키우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국가 재정 부담에 대한 시장의 경계도 함께 커졌다. 부채가 많은 국가일수록 국채 금리 상승이 차환 비용 증가와 추가 차입으로 이어지는 부채 악순환에 빠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이후 이달 Fed의 금리 인상 기대도 커졌다.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각국 중앙은행의 동반 인상 전망도 확산하고 있다. 데릭 할페니 미쓰비시UFJ 유럽 글로벌마켓리서치 총괄은 “이미 위험 지대에 들어섰다”며 “기준 금리가 오를수록 주식시장이 붕괴할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한국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3.99% 내린 6562.72에 마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