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지엘리트(대표이사 최준호)가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비해 ‘남북경협 전담 TF(태스크포스)’를 출범하고, 과거 개성공단 생산 경험 인력을 중심으로 선제적 준비에 나선다.
형지엘리트는 경협 재개 여건이 마련될 경우 즉시 운영 체계가 가동될 수 있도록 현장 경험을 갖춘 인력을 중심으로 TF를 구성했다고 2일 밝혔다. TF 책임자는 형지엘리트 학생복 사업을 총괄하는 김남용 상무(엘리트학생복 사업본부장)가 선임됐다. 김 상무는 과거 남북 경협 당시 개성공단 현장을 오가며 생산 인프라 구축과 인력·물류 운영 관련 실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다.
과거 평양, 남포, 개성 등에서 대북 생산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형지엘리트는 지난 2004년 평양과 남포공단에서 학생복 일부 생산을 시작으로, 전신인 에리트베이직 시절 6개 협력사와 함께 개성공단 내 5700평 규모의 협동화사업장을 구축해 운영했다. 이후 2014년부터 공장 가동 중단 전까지 엘리트학생복 전 품목을 개성공단에서 생산했다.
회사는 이번 TF를 통해 북측의 봉제 기술과 육로 물류를 결합한 '한반도 교복 공급망'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획 및 디자인, 소재 경쟁력에 북측 인력의 기술을 더해 교복을 생산하고, 국내 우선 공급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으로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세 변화와 사업 여건에 따라 평양과 개성 지역의 생산 거점을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평양에서는 중국 시장용 프리미엄 교복을, 개성공단에서는 국내 및 일본 수출용 교복을 생산하는 ‘3국 연계 전략’을 가동해 동북아 학생복 공급 허브로 도약하는 동시에 민간 협력 모델을 다져나간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 정세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경협 여건이 조성됐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과거 현장 경험 인력을 중심으로 TF를 구성했다”며 “학생들의 교복이 남북 교류와 신뢰 회복의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축적해 온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반도 교복 공급망 구축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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