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이제 38개국 관광객도 간편결제…'유니온페이 QR'로 현금 없는 쇼핑

입력 2026-09-02 15:32  

롯데백화점, 이제 38개국 관광객도 간편결제…'유니온페이 QR'로 현금 없는 쇼핑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방식이 ‘현금 없는 여행’으로 빠르게 바뀌자 백화점도 결제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부터 전 점포에 유니온페이 QR결제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최근 해외 여행객들은 별도 환전이나 실물 카드 없이 평소 쓰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매출 가운데 간편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약 10%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방식이 현금이나 신용카드에서 QR코드나 모바일 비접촉(NFC) 결제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관광객의 국적이 다양해지면서 각국 소비자들이 낯선 해외 카드 결제나 환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국에서 사용하던 결제 수단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지가 쇼핑 편의성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상품 구성을 잘 갖추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상품을 ‘어떻게 결제하느냐’가 외국인 고객 유치 경쟁력의 하나가 됐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판단이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맞춰 9월부터 전 점에 유니온페이 QR결제를 적용한다. 유니온페이는 전 세계 200개 이상의 페이먼츠 앱을 지원하고 있어 38개 국가·지역의 고객이 유니온페이 앱을 별도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자국의 은행이나 결제 앱을 통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비접촉식 간편결제 서비스인 ‘NFC QPS’도 함께 도입한다. 고객이 실물 카드를 꺼내지 않고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는 방식이다. 5만원 이하 결제 때는 별도의 서명이 필요하지 않아 기존 해외 카드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던 절차를 줄일 수 있다. 결제 단계가 간단해지는 만큼 외국인 고객의 대기 시간과 쇼핑 과정의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결제 수단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2023년에는 애플페이·화웨이페이·샤오미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NFC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고 지난해에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대만 라인페이를 적용했다. 이번 유니온페이 QR결제와 NFC QPS까지 추가하면서 외국인 고객이 국적과 결제 방식에 관계없이 보다 익숙한 방식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결제 인프라를 넓혔다. 도입을 기념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10월 11일까지 롯데백화점 전 점에서 유니온페이로 100만원 이상 결제한 외국인 고객에게 결제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최대 10만원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고객의 국적이 다변화되는 가운데 고객의 다양한 결제 수요에 대응하는 것은 글로벌 백화점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국가와 결제 방식의 경계를 넘어 누구나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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