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끝내고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국채금리의 움직임이 제한된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95.07포인트(0.56%) 오른 53,061.9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5.13포인트(0.46%) 오른 7,666.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8.05포인트(0.45%) 오른 26,217.83에 각각 마감됐다.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왔다. 미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세도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4.821%까지 치솟았다.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오후 3시 기준 금리는 전장보다 0.2bp(1bp=0.01%포인트) 떨어진 4.793%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5.266%로 전장과 같았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8bp 하락한 4.383%였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렸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진단했다. 관세 영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서비스로 번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연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는 미국 경제가 지난 두 달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수요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주요 섹터 중에선 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델은 AI 서버 수요 급증을 바탕으로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높였다. 주가는 15.81%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3.21%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2.43% 올랐다. 퀄컴은 2.01% 상승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2.61% 올랐다.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됐다. 미국과 이란의 교전으로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이어졌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04% 오른 배럴당 95.63달러에 마감했다.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0.88% 상승한 배럴당 91.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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