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1.5조 규모…친환경 컨선 6척 수주

입력 2026-09-03 17:33   수정 2026-09-04 01:31

한화오션이 대만 양밍해운으로부터 1조5000억원대 대규모 선박 수주를 따냈다. 지난 1일에 이어 사흘 새 2조원 규모의 선박 수주를 싹쓸이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이 9조원을 넘어섰다.

한화오션은 3일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한 곳인 양밍해운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약 1조5527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이 선박을 건조해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고객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의 이번 수주는 양밍해운이 지난해 9월 1만588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7척을 발주하며 첫 계약을 체결한 지 1년 만에 이뤄진 후속 계약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은 “양밍해운과의 협력 관계가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품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수주한 선박의 한 척당 적재 능력은 1만3650TEU 규모다. 이 선박에는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 기반 타입-B LNG’ 연료탱크를 적용한다. 고망간강은 기존 니켈 합금강과 알루미늄 소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영하 163도 극저온 환경에서 뛰어난 인성과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오션은 중동 전쟁 이후 글로벌 해운·물류 환경이 급변하면서 증가하는 신조선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그 결과 1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총 4778억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3척을 수주하며 이틀 만에 약 2조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들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7척, LNG 운반선 6척, 컨테이너선 6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3척 1척 등 약 70억7000만달러(약 9조61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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