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유영국 작품으로 물드는 DDP…서울 '야간경제' 핵심 거점으로

입력 2026-09-03 19:01   수정 2026-09-03 19:26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22m 길이 외벽이 백남준과 유영국의 작품을 담은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DDP를 대표적인 야간 문화 콘텐츠로 키워 관광객 체류시간과 주변 상권 소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3일부터 13일까지 DDP에서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을 연다고 밝혔다. 행사는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올해 가을 행사의 주제는 ‘K-오리지널 라이트(K-Original Light)’다.

이번 행사에서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와 유영국의 추상미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조집인 ‘청구영언’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재해석한 ‘더 브레이크 포인트(The Break Point)’는 음악의 비트에 맞춰 DDP 외벽의 빛과 영상이 실시간으로 변하도록 구성했다. 유영국이 평생 그려온 ‘산’은 DDP의 곡면을 활용한 디지털 풍경으로 구현한다. 청구영언에 담긴 한글 노랫말과 자연 풍경도 빛과 디지털 영상으로 재구성한다.



올해는 미디어아트와 음악 공연을 실시간으로 결합한 프로그램도 처음 선보인다. 이디오테잎을 비롯해 시온, 힙노시스 테라피, 소울스케이프 등이 공연에 참여한다. 미리 제작된 영상을 상영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공연 음악에 맞춰 DDP 외벽의 영상이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방식이다.

2019년 시작된 서울라이트 DDP는 DDP의 비정형 외벽을 활용한 서울의 대표 야간 문화행사다. 지난해 연간 관람객은 192만명으로, 12월31일 카운트다운 행사에만 약 8만7000명이 찾았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비정형 건축물 3D 프로젝션 맵핑 디스플레이’로 기네스 세계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서울라이트 DDP를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과 연계할 방침이다. 늦은 시간까지 시민과 관광객이 DDP에 머물도록 해 주변 상권 소비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행사 종료 후에도 레이저아트 콘텐츠인 ‘DDP 365라이트’를 운영해 상시 야간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소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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