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마감 할인'이 배달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소비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수요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이어지면서 재고 소진과 매출 증대를 동시에 노리는 판매 방식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4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 6월 마감할인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참여 매장의 저녁 시간대(오후 8시~11시) 주문 건수는 도입 직전 2개월 대비 11.7% 증가했다. 서비스 특성상 판매 여부가 매장 재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고객 10명 중 1명 이상이 마감할인 상품을 재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감할인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배달플랫폼, 식품업계 등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시작된 서비스다. 배달의민족은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브랜드와 협력해 현재 매장 300여곳에서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는 저녁 8시 이후부터 매장별 마감 시간까지 정상가 대비 2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마감 할인은 영업 종료를 앞두고 남은 식품을 할인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대형마트의 델리·신선식품 코너나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로 활용돼왔다. 최근에는 배달앱을 통해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할인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가 온라인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아 재고를 확인해야 했던 기존 마감 할인과 달리 플랫폼에서는 주변 매장의 할인 상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점주 입장에서도 자칫 폐기될 수 있는 상품을 추가 매출로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재고 관리 부담을 줄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주문이 적은 늦은 시간대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마감할인을 시행 중인 파리바게뜨 응암역점 가맹점주는 "충분히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인데도 당일 판매가 어려워 폐기되는 게 늘 안타까웠다"며 "마감할인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재고 관리와 매장 홍보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일부 마감할인 메뉴를 대상으로 7000원 할인 쿠폰을 매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향후 마감할인 참여 브랜드와 매장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지속가능경영실장은 "마감할인이 저녁마다 자연스럽게 찾는 일상적인 소비 습관으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더 많은 고객과 매장이 자원순환의 가치에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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