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 Healthcare가 개발한 혈액 바이오마커 Thioredoxin-1(Trx1)과 기존 난소암 표지자인 CA125를 결합한 난소암 위험도 분석 알고리즘 DORA(Dual-marker Ovarian Cancer Risk Algorithm)의 임상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C Cancer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난소암 환자 80명과 양성 부인과·부속기 질환 환자 297명 등 총 3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Trx1, CA125, HE4의 진단 성능을 분석하고, 기존에 사용되는 ROMA(Risk of Ovarian Malignancy Algorithm)와 DORA 알고리즘의 진단 성능을 비교했다.
난소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논문에 따르면 난소암은 초기 단계인 1-2기에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이 약 90%에 달하지만, 3-4기에서는 20?40%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현재 진단에는 CA125와 HE4 등의 혈액 바이오마커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들을 폐경 여부와 함께 계산하는 ROMA가 난소 종괴 환자의 악성 위험도를 평가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초기 난소암이나 폐경 전 여성 대상의 민감도 저하가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번 연구 결과 초기 1-2기 난소암에 대한 DORA의 민감도는 82.2%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ROMA의 초기 난소암 민감도는 폐경 상태에 따라 약 36.8~46.2%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체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DORA의 민감도는 87.5%로 ROMA의 57.5%보다 높았다. 반면 전체적인 진단 구별 능력을 나타내는 AUC는 DORA 0.864, ROMA 0.853으로 나타났으며, 특이도는 각각 90.9%와 93.3%였다.
폐경 여부에 따른 분석에서는 폐경 전 여성에서 DORA의 민감도가 76.2%로 ROMA의 42.9%보다 높았으며, 폐경 후 여성에서는 DORA가 91.5%, ROMA가 62.7%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DORA에 사용된 Trx1의 특성과도 관련이 있다. 연구 결과 CA125와 HE4는 질병 단계와 환자의 연령 및 폐경 여부 등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반면, Trx1은 연령, 폐경 여부 및 질병 단계에 따른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은 특성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특성이 기존 바이오마커의 한계를 보완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하기 위한 추가 분석에서는 초기 난소암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10% 위험도 기준을 적용했다. 이 분석에서 DORA는 45명 중 37명을 확인했으며, ROMA는 29명을 확인했다. 일정 위험도 구간에서는 DORA가 ROMA보다 높은 순임상편익(net clinical benefit)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기존 난소암 진단의 취약 영역인 초기 난소암과 폐경 전 여성에서 Trx1의 임상적 가치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DORA는 CA125와 Trx1 두 가지 혈액 바이오마커를 이용하며, ROMA와 달리 폐경 여부에 따라 별도의 계산식을 적용하지 않고 하나의 알고리즘으로 위험도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단일 의료기관의 보관 혈액을 활용한 후향적 탐색 연구로, 무증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난소암 선별검사의 성능을 입증한 연구는 아니다. 연구진은 DORA를 현재 단계에서 난소암이 의심되는 여성에서 악성과 양성 질환을 구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완적 진단도구로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독립된 환자군과 다기관 전향적 임상시험을 통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경훈 이앤에스헬스케어 대표이사는 “향후 이미 개발돼 해외에서 사업 중인 유방암 진단기술과 연계해 한 번의 혈액검사로 주요 여성암을 함께 진단하고 관리하는 통합 진단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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