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덕분에 날아다닌 '이 종목'…"잔치 끝?" 줄줄이 급락 [종목+]

입력 2026-09-07 06:30   수정 2026-09-07 10:59


증권주 주가가 올해 하반기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이 급감한 데다 고금리 부담이 맞물리면서 실적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올 하반기 들어 지난 4일까지 16.06% 하락했다. 이는 상반기에만 42.73% 급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수 구성 종목 중 같은 기간 키움증권(-21.14%) 삼성증권(-20%) 미래에셋증권(-19.42%) 한국금융지주(-14.57%) NH투자증권(-9.35%)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국내 증시가 조정받으면서 거래대금이 급감하자 증권사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1조8329억원으로 상반기 말(60조3600억원)보다 47.26% 급감했다.

증시 대기성 자금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데다 예금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으로의 '역머니무브'가 나타나면서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97조7615억원으로 10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상반기 140조원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금리 인상도 증권사의 실적 악화 우려를 더하고 있다. 미국이 연내 정책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여전히 지배적인 데다 한국은행은 7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리는 '백투백'(두 달 연속 인상) 인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시중금리가 올라가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해 증권사들의 채권 운용 수익이 악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거래대금의 큰 폭 감소와 코스피지수 부진, 인공지능(AI)·반도체 성장주 주가 하락은 3분기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 감소 및 운용이익 부진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3분기 증권 업종의 실적은 전분기 대비 큰 폭의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주의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더라도 절대적 수준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주가 하락으로 증권사들의 평균 배당 수익률이 6%를 넘어서는 만큼 투자 매력이 높다"고 짚었다.

전배승 연구원은 "주가 모멘텀(동력) 약세 구간이 이어지고 있지만 브로커리지 관련 업황 지표가 바닥권에 근접한 가운데 기업금융(IB) 실적은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채권 운용 여건도 추가로 악화할 가능성이 낮아 업종 주가의 시장수익률 대비 초과 하락 여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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