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이어지는 더위와 러닝 열풍 속 스포츠음료 시장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독자들의 선택은 ‘전통의 강자’ 포카리스웨트에 쏠렸다. 포카리스웨트가 60%가 넘는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고 파워에이드가 그 뒤를 이었다. 게토레이는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경닷컴은 지난달 포카리스웨트와 파워에이드, 게토레이를 비교한 기사에서 독자 선호도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흐르는 요즘, 당신은 갈증을 달래기 위해 냉장고 속 어떤 음료를 택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총 476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응답자의 61%인 290명이 포카리스웨트를 선택했다. 파워에이드는 161표(34%)의 지지를 얻었고, 게토레이는 25표(5%)에 머물렀다. 포카리스웨트가 2위 파워에이드보다 27%포인트(p) 앞서며 독자 투표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인 셈이다.
포카리스웨트의 높은 득표율은 약 40년간 국내 이온음료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987년 국내에 출시된 포카리스웨트는 오랜 기간 ‘수분 보충 음료’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제로 음료 열풍 속에서도 별도의 제로 제품을 내놓기보다 체내 수분 흡수라는 제품 본연의 기능을 강조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파워에이드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2023년 ‘파워에이드 제로’를 선보이는 등 저당·저칼로리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러닝 등 운동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층을 적극 공략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브랜드 성장세도 가파르다.
반면 세계 최초의 스포츠음료로 꼽히는 게토레이는 이번 투표에서 5%를 얻는 데 그쳤다. 게토레이는 최근 ‘게토레이 런’과 ‘게토레이 제로’ 등 신제품을 내놓고 러닝족과 일상 음용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 선호도에서는 포카리스웨트와 파워에이드에 아직 격차가 있는 모습이다.
스포츠음료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만큼 세 브랜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폭염이 장기화하고 러닝 등 생활 스포츠 인구까지 늘면서 수분·전해질 보충 음료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음료 시장은 지난해 약 6940억원에서 올해 735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