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타스 통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날 논의할 사안들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러시아 측 입장을 미국에 명확히 전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의 전 분야에 걸쳐 미국과 의견을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중재의 수준, 중재자에 대한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 대표단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일하는 것이 편안하며, 높이 신뢰한다"고 말했다.
또 "모스크바 방문 후 키이우에 갈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있든지 이런 만남은 유익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대표단의 신변 안전과 협상 진행을 보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날부터 사흘간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에 대한 공격 규모를 종전의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이 요청한 사흘간의 광범위한 휴전은 수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윗코프 특사는 "초대에 감사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3일간 휴전에 동의해 줘서 고맙다"며 "이 기간 우리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2022년 1월 러시아에서 체포돼 4년 넘게 억류됐다가 지난달 석방돼 귀국한 전 미 해병대원 로버트 길먼의 사례를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고,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석방을 요청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으로 돌렸다.
윗코프 특사의 러시아 방문은 이번이 여덟번째다. 또한 쿠슈너와 함께한 것은 세 번째다. 두 사람은 6일 키이우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타스 통신은 이번 크렘린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프로세스의 다양한 측면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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