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988만원 쓴다"…관광공사, '큰손' 몽골 의료관광객 공략

입력 2026-09-07 08:59   수정 2026-09-07 14:09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몽골 울란바타르와 달란자드가드에서 '2026 몽골 한국 의료관광 로드쇼'를 개최하고, 현지 광업계를 겨냥한 고부가가치 의료관광객 유치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몽골 의료관광객은 3만5586명으로 전체 방한 몽골 관광객의 21.3%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27.4%의 성장률을 보였고, 1인당 소비액은 약 988만원으로 전체 방한 의료관광객 평균(673만원)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몽골 수출의 94%, GDP의 30%를 차지하는 광업 산업과 늘어나는 현지 의료관광 수요에 주목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9만여 명의 근로자를 회원으로 둔 몽골국립광업협회와 만나 근로자 대상 필수 검진 및 웰니스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 이어 국가 전략 광산을 총괄하는 국영 지주회사 '칭기즈칸 국부펀드'와 산하 17개 광산기업(임직원 약 1만8000명)을 상대로 맞춤형 의료관광 상품 도입을 논의했다. 현지 의료관광 유치업체 5개 사와도 임직원 및 동반 가족을 아우르는 의료·웰니스 상품, 비수도권 연계 상품 개발 방안을 검토했다.

지난 4일 저녁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한국의료관광의 밤' 행사에서는 몽골 자산운용 시장의 약 90%를 점유한 만달금융그룹과 방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26만명 규모의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동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몽골무역개발은행(TDB)과는 진료비 할인 프로그램 '브리토 케어' 적용 확대와 VIP 대상 하이엔드 웰니스 상품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로드쇼에는 국내 의료기관 및 의료관광 유치업체 23개 사에서 59명이 참가해 만달금융그룹 VIP 고객 약 200명을 대상으로 1:1 맞춤 상담을 진행했다. 세계적 규모의 오유톨고이 광산이 위치한 움느고비주 달란자드가드에서도 무대를 옮겨 임직원과 주민 약 800명을 대상으로 상담 홍보관을 운영하고 '달란자드가드 한국의료관광의 밤' 행사를 열었다. 공사는 이번 로드쇼를 통해 총 803건의 상담을 성사시켰고, 추정 매출은 약 19억6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박성혁 공사 사장은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몽골국립광업협회를 비롯한 의료관광 유치업체, TDB은행, 칭기즈칸 국부펀드, 만달금융그룹 등 현지 주요 기관 및 금융권과 릴레이 면담을 진행했다"며 "현지 유력 여행사와의 협력으로 건강한 광부 상품 개발하여 운영 중이며, 공사·여행사·광산업계·금융권이 다자간 협업하는 몽골 광부대상 건강증진 프로그램인 행복한 광부 캠페인을 추가 제안해 몽골 광업 임직원 대상 의료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2017년 울란바타르 지사를 개소한 데 이어 2019년 의료관광 전담 매니저를 채용하는 등 몽골 현지 의료관광 시장 개척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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